팝아트 슈퍼스타 ‘키스해링’ 전이 오는 2월 2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에서 전시된다.

키스해링은 지하철, 거리, 클럽과 같은 일상적인 장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던 대중과 소통하는 작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아 예술로써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기를 원했다. 그의 활동 무대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처럼 기존의 제도권이 아닌, 그 밖에서 번성하는 대안예술커뮤니티였다.

공공장소에서 능동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던 그는 지하철역에 비어있는 검은 종이의 광고판 위를 흰색 분필로 작업했다. 때문에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가깝게 그의 작품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에이즈 진단을 받은 뒤 그는 ‘키스해링 재단’을 설립해 어린이와 에이즈 지원 등의 사회 기부 활동을 했다.

그의 작품은 단순명쾌한 선으로 표현된 탄생과 죽음, 사랑과 성, 전쟁, 에이즈 퇴치와 같은 문제들이 주를 이룬다. 그는 10여 년의 짧은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 100회 이상의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자신의 작품과 작업을 그 누구보다 왕성하게 펼쳐보였다. 키스해링의 이번 전시는 대중과의 소통을 열망하던 그의 작품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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