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최근 일본의 40년 전통의 ‘극단 비행선’의 마스크플레이 뮤지컬 업체인 (주)비행선 코리아를 인수한 (주)제로원 인터랙티브의 공연기획제작총괄을 맡은 이웅식 이사님을 만났다. (주)제로원 인터랙티브는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디지털사업 및 음반, 매니지먼트 사업 분야 등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비행선 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그 사업을 공연예술로 확대했는데 사업내용과 공연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번에 (주)제로인터랙티브에서 공연전문 업체인 (주)비행선코리아를 인수하게 되셨는데 그 목적과 의의는 무엇입니까?
▲ 최근 우리나라의 공연이 문화마케팅으로 이슈화 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합니다. 제가 예전 한국능률협회에서 근무할 때 사회교육센타를 설립,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연예술을 ‘사회교육‘의 의미로 다가서려고 합니다. ’마스크플레이 뮤지컬‘은 일본에서 매우 성행되고 있고, 우리는 그들의 형식을 도입하는 것이지만, 문화는 그 나라의 철저한 독립성을 요구하기에 그들의 무대, 의상, 마스크 등을 제작하는 기술만 습득하고, 순수 우리 자금으로 우리 자체의 콘텐츠 생산과 한국배우들의 양성을 그 목표로 합니다.
▷ 우리나라의 공연문화의 특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우리 공연 분야는 가치창출이 빠르며, 업계에 신념을 가지고 종사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산업적인 이윤창출로 이어져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작품에 문화적 가치를 부여해서 철저하게 상업이 되어야 또 다른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성숙산업으로 가기위해서 산업화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국내에는 아직 ‘마스크플레이 뮤지컬(Maskplay Musical)’이란 장르가 생소한데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우리말로 하면 ‘가면뮤지컬‘인 셈인데 등장인물의 형상을 이미지화 시켜서 그 가면을 쓰고 극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극으로써 일본에서는 40여년 동안 활성화되고 있는 장르이며, 가면을 완성도 있게 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의 가장 큰 강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의 세계를 아주 적절히 표현하면서 등장인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캐릭터는 한번 만들어지면 그 생명력이 거의 영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타마케팅에 의존하지 않고 롱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습니다. 즉, 배우들의 고용안정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캐릭터의 창조라면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겠는데, 어떤가요?
▲ 물론입니다. 수준 높은 캐릭터의 완성은 애니메이션 한 편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 가면 및 의상, 무대 등을 세심하면서 구체적으로 제작하여 소재나 품질면에서 질 좋은 캐릭터만 창출해 낸다면 공연뿐만 아니라 전시 및 그림책, 동화책, 인형, 및 퍼즐 등의 멀티유즈가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3D 애니메이션을 접목시켜 게임으로 발전될 수도 있습니다.
▷ 이 마스크플레이 뮤지컬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입니까?
▲ 다른 장르와 가장 차별되는 점은 ‘음악‘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극이 진행되기 때문에 배우들이 대사를 할 수 없기에 음악과 대사를 녹음처리 합니다. 최첨단 녹음실에서 국내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여서 그 완성도를 높입니다. 실제 공연장에서는 대사가 뚜렷이 들리고 음악 또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연장에서는 맨 뒷자리에서도 배우들의 캐릭터가 잘 보여 그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알라딘, 피터팬, 손오공 등 세계 명작들을 아주 완성도 있게 제작해 성공한 그 기술을 일본에서 도입해 한국에서 정착시킬 것입니다.
▷ 이 공연 장르를 통한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 어린이 교육 분야에 가장 기본적으로 접근하여 이것을 하나의 교육장르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문화 교육부분에서 ‘정조(情操)교육’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정조교육은 인간의 기본자질, 인성, 등을 다 포함한 기본교육입니다. 학교교육이나 가정교육과는 달리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해 줄 수 없는 사회적 교육을 공연을 통해서 경험함으로써 자연적으로 그 인성이 발달되는 그런 효과를 가져옵니다. 일본은 뮤지컬의 장르를 교육의 장르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생활교육으로 접근하여 한 교육장르로 정착되길 바랍니다. 그에 앞에 좋은 품질의 콘텐츠를 생산해야 합니다. 작품이 뛰어나지 않으면 결코 교육적인 효과가 올 수 없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 현재 <오즈의 마법사>의 공연이 확정되었고, 앞으로도 1년에 2~3편 정도의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을 만들고 2~3년 정도의 기술개발이 축적되면 한국적이면서 가장 국제화 할 수 있는 케릭터를 만들어서 해외시장에 진출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우리의 소재는 ‘도깨비’입니다. 이런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등의 소재들을 사용하여 소극장 및 대극장용 작품으로 확대 제작할 계획입니다.
▷ 전용극장의 설립은 어떤가요?
▲ 극장과 함께 우리가 갖고 있는 그림과 캐릭터를 전시해 놓은 미니어처관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 장르가 기존 뮤지컬 마케팅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마케팅은 다 어렵습니다. 우리는 어린이 뮤지컬인 만큼 다른 시각으로 다가가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기업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해서 그들을 우리의 고객으로 만들고 우리의 DB를 구축하는 방법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 게임이나 TV 등으로 인해 그 정신적 폐해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문화적 교육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물론입니다. 사회의 질적 차원에서서 정확한 콘텐츠 공급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어린이를 위한 전시나 공연등은 1회성으로 이벤트로 끝날 뿐입니다. 우리는 좀 더 길게 보고 준상설전시 등을 하여 누구나 언제든지 와서 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비행선 코리아의 작품을 보게 될 (예상)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제는 문화교육입니다. 부모님들의 주관이 필요합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지만, 결코 많은 돈이 있다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아이들이 볼 것이 없습니다. 좀 더 교육적인 시각을 가지고 스스로 인성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문화교육은 정직한 사업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이 먼저 알아봅니다.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고급화, 즉 콘텐츠 및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합니다. 이 모든 면을 인지하고 좋은 작품 제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공정임기자 / kong2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3월 12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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