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공통어라고 불리는 사랑. 서로 눈빛만 봐도 스파크가 파바박 튀고, 세상은 온통 분홍빛이며 입가에는 온종일 미소가 번진다. 사랑에 빠진 이의 얼굴에는 해사한 목련 꽃이 활짝 핀다. 하지만 사랑이 늘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행복한 만큼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도 함께 안겨준다. 갈등, 다툼, 이별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를 울린다. 세월이 가도 사랑이 결코 만만해지지는 않는다. 사랑의 상처로 인해 심장을 다 도려내는 것 같은 아픔을 느껴도 사랑하자! 사랑을 향해 뛰지 않는 심장은 죽은 것과 같으므로. 여기 사랑의 씁쓸함을 보여주면 역설적으로 사랑의 달콤함을 맛보게 하는 로맨틱 연극 세 편을 소개한다.

◎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

▶ 일시 : 2010년 3월 9일부터 2011년 1월 31일까지
▶ 장소 : 대학로 연극사랑 솔나무극장

사랑에 치여 아픈 적이 있거나, 사랑한다 말 못하고 혼자서 가슴앓이 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 이 작품은 대학로에서 소극장의 아름다운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31살, 32살, 33살 병호, 철용, 승진 절친한 친구들이 펼치는 이야기.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라는 노래처럼 병호의 애인을 10년간 사랑해 온 철용, 과연 그들은 사랑도 지키고 우정도 지킬 수 있을까?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은 사랑 그 유치한 감정에 눈물 흘러본 사람들을 위한 작품이다.

◎ 뉴보잉보잉

▶ 일시 : 2010년 6월 18일부터 2011년 2월 1일까지
▶ 장소 : 압구정 윤당아트홀

이쪽저쪽 힐끔거리며 제대로 된 사랑을 못하고 있는 이에게 어울리는 연극 ‘뉴보잉보잉’. 사랑을 저울질하는 이에게 따끔한 충고와 함께 진실한 사랑은 하나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작품은 바람둥이 성기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 명의 스튜어디스와 사랑에 빠진 성기, 어느 날 성기의 이 세 여인이 한 집에서 맞닥뜨리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진다. 성기와 그의 친구 순성은 세 여인을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과 나누는 사랑이 더 좋다고 말하는 간 큰 남자와 보면 좋은 연극이다. 또한 압구정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는 ‘뉴보잉보잉’ 1탄뿐만 아니라 2탄도 함께 공연 중이다.

◎ 극적인하룻밤

▶ 일시 :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1월 31일까지
▶ 장소 : 연우 소극장

그들의 언어는 노골적이다. 도무지 숨겨 말하거나 돌려 말하는 법이 없다. 아무리 눈치 없는 사람이라 해도 다 알아들을 만큼 낯뜨겁다. 몸으로 시작해 마음으로 번지는 사랑을 담아낸 연극 ‘극적인하룻밤’은 실연에 아픔에 몸서리치는 청춘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20세이상 관람가 연극인 만큼 화끈하다. 직설화법에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지만 실연의 아픔으로 갈기갈기 찢긴 마음을 달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몸에 대한 남녀의 관점, 사랑에 관한 남녀의 차이점을 내밀하게 보여주는 연극 ‘극적인하룻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