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씨엠오페라단(단장 이순민)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오는 2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을 받아온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공연한다. 오페라 ‘라 보엠’은 한국인이 가장 아름답게 느끼는 오페라로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생전에 크게 성공해 명예와 부를 누린 푸치니가 젊은 시절에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을 오페라에 반영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오페라 ‘라 보엠’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미화하지 않고 솔직히 표현한 베리즈모(verismo :사실주의 오페라)로 다락방에서의 사랑과 배고픔, 가난, 추위를 이야기하는 보헤미안의 영혼을 담은 삶을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미미는 삶의 비참함 속에서 운명의 불공평을 순응하며 받아들인다. 대본을 쓴 자코사와 일리카는 미미라는 인물을 설정하기 위해 앙리 뮈르제의 ‘자유분방한 삶의 풍경’에 등장하는 폐결핵에 걸린 재봉사 프랑신을 모델로 삼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받는 오페라 ‘라 보엠’

1896년 당시, 토리노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됐던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은 다수 비평가들의 혹평과 소수의 호평 사이에서 큰 기대를 주는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떤 이는 초연을 통해 ‘가사로부터 제공된 제작의 우아함, 세밀하고 설득력 있는 희곡의 에피소드와 잘 맞물리는 음악, 코믹한 디테일의 다양함’을 짚어내며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이탈리아 오페라의 값진 주요 상연 목록으로 자신하기도 했다.

젊은 토스카니니의 음악 인생이 오페라 ‘라 보엠’ 초연으로 결정 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서 갈채를 받았던 것처럼, ‘라 보엠’도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적인 작품 목록으로 사랑받게 되었다.
 
앞선 초연 비평 사이에 비추었던 호평의 이야기처럼, 오페라 ‘라 보엠’은 이미 전대의 베르디와 바그너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많은 오페라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거슬러오면서 푸치니만의 극적, 음악적 센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재탄생되었다.

오페라 ‘라 보엠’의 지휘는 올해 52주년을 맞이한 이집트의 카이로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를 맡고 있는 마르첼로 모따델리(Marcello Mottadelli)가 맡는다. 그는 지난 2009년, 2010년에 내한해 정열적이고 인상 깊은 지휘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마르첼로 모따델리는 인씨엠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손끝에서 살아있는 지휘를 보여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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