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는 연극 ‘반도체 소녀’가 앵콜 공연을 갖는다. 열린 연극 ‘반도체 소녀’는 잊고 있었던 사회적 문제를 환기시키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아왔다.

연극 ‘반도체 소녀’는 소극장 공연으로는 드물게 평균 객석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본 공연이 끝나가는 요즘에는 50석 규모의 공연장에 방석을 추가로 구비해야 할 정도다.

이 작품이 관객들의 큰 성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 우리네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 위 7명의 배우가 그리는 캐릭터는 결국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연극 ‘반도체 소녀’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죽어가는 반도체 병원 호스피스 정민과 비정규직 자동차 하청업체 직원 동용, 그리고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정민의 동생 세운과 학습지 교사로 일하다 부당해고를 당하는 혜영이 등장한다. 또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는 반도체 소녀와 세운에게 삶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대학원 교수 등이 나온다. 이들은 저마다 고비를 맞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 독특한 무대 구조, 1인14역을 맡은 멀티맨의 등장 등으로 활기를 띤다. 더불어 관객들에게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선사한다.

문화창작집단 날의 대표이자 연극 ‘반도체 소녀’ 연출가 최철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앵콜공연을 갖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앵콜공연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수정, 보완해 더욱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연극 ‘반도체 소녀’는 오는 1월 6일부터 1월 30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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