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으로 맺어진 부부. 한평생을 함께 살며 사랑한다. 자신에게 더없이 소중한 아내를, 남편을 온전히 이해하며 살아갈까? 매일 내 옆에 누워 쌔근쌔근 자는 그의 생각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잔잔한 시선으로 부부의 사랑과 관계를 조명하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라는 원석을 캐내 보물로 만든 배우 조재현과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명품 악역을 선보인 정보석이 남편으로 분해 이목을 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부부도 세월 앞에 조용히 흐드러지고 있다. 해를 거듭하며 늙어가는 남편과 젊은 시절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내. 둘의 엇갈린 대화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그들의 풋풋한 만남과 사랑 그리고 오해가 무대에서 재현된다. 엇나간 대화는 오해를 부른다. 남편의 고백은 바람에 쓸려 흩어져버리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런 남편을 이해하는 아내다.

오해로 겹겹이 둘러싸여 서로를 이해 못 할 것 같은 부부지만 어느 노부부를 만나게 되면서 둘은 서서히 상대방을 이해하게 된다. 한평생을 애증으로 살아온 노부부가 무덤가에 새로이 들어온다. 그런 노부부를 모습을 보며 남편과 아내는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대화 아닌 대화를 나누게 된다. 오해의 근원은 소통의 부재다. 남편과 아내는 오해를 풀고자 대화를 시작하려 한다.

그러면서 둘은 처음 만났을 때 느낀 풋풋하고도 달콤한 감정과 사랑에 빠져 행복했던 나날과 마주한다. 또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심리적인 방황을 겪었던 시기의 자신을 만나 상대를 보듬고 상처받은 자신을 추스른다. 엇갈린 대화 속에서 각자 간직해 온 비밀을 알게 된 둘은 더욱 깊게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따뜻하고 잔잔한 시선으로 이 부부의 모습을 관찰한다.

부부의 사랑과 오해 그리고 진실을 담아낸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2011년 1월 21일부터 2월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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