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창작희곡작품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희곡 최해주 작 ‘멧밥 묵고 가소’와 김혜순 작 ‘이봐요’가 최종 공연발표작으로 선정돼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2010 창작희곡작품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가 주최, 주관하는 국내 신예 극작가 양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연극예술 분야의 창작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희곡을 지향하는 작가들에게 창작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7월부터 사업책임자 이송(본 협의회 회장, 청운대 교수), 김인준(책임운영위원, 국민대 교수), 이반(숭실대 교수), 이재명(한국극작워크숍 대표, 명지대 교수), 정현욱(한국공연프로듀서 협회), 이상범(중앙대 교수) 등을 주축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창작희곡작품 총 47편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 중 1차로 당선된 5명의 작가는 연극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연예술가와 10주 동안 일대일 튜터 시스템의 기회를 얻었다. 튜터링 작업은 희곡분야의 활발한 창작교류 및 원활한 소통의 길을 열어 주고, 공연성이 강화된 희곡으로 질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튜터링 과정을 마친 지난 11월, 5편의 희곡은 낭독회를 통해 2차 심사 평가를 거쳤다.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멧밥 묵고 가소’와 ‘이봐요’를 최종 공연발표작으로 선정했다. ‘멧밥 묵고 가소’는 최해주의 작품으로 김재엽(세종대 교수)이 전문 튜터, ‘이봐요’는 김혜순의 작품으로 신동인(서일대 교수)이 전문 튜터로 참여했다.

심사위원장 이반은 “이번 공모는 차세대 희곡작가 양성과 새로운 공연 형식을 위한 텍스트 개발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신예들의 작품이라 다소 거칠고 완성도가 떨어지기는 하나 새로운 소재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글쓰기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풍부한 작품들이 많아 성장 가능성을 읽을 수 있었다”고 총평을 전했다.

최종 공연발표작으로 선정된 두 희곡은 무대 실연을 통해 공연예술 정보교류 촉진 및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최해주의 ‘멧밥 묵고 가소’는 오는 12월 30일부터 2011년 1월 2일까지, 김혜순의 ‘이봐요’는 2011년 1월 6일부터 1월 9일까지 청운예술극장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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