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는 한국의 타악, 남미 안데스 원주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퓨전콘서트 ‘공감21’이 바로 그것. 이번 공연은 안데스 민속음악의 대표적인 악기 께나, 산뽀니아, 론다도르, 챠랑고 등 열정적인 리듬과 우리의 전통 타악 리듬이 어우러져 색다른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퓨전콘서트 ‘공감21’은 한과 설움이 담긴 음율로 관객을 몰고 간다. 동시에 힘찬 리듬으로 관객을 흥겨운 노래와 몸짓으로 이끈다. 이를 통해 한을 흥으로 승화시킨다. 악기 께나의 저음으로 시작되는 ‘바람소리’는 인디오들이 죽은 후 그들의 영혼이 바람을 타고 안데스 산맥을 떠돌며 그들의 영토와 후손을 지켜준다는 믿음을 악기 산뽀냐와 께나 그리고 께나초로 연주한 곡이다. 이 곡은 우리나라 대고(大鼓)의 웅장함과 모듬북의 역동적이면서도 활기찬 리듬을 들려준다.

‘타타타’는 전통풍물의 장단을 현대적인 공연형식에 담은 타악 퍼포먼스로서 최근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공연의 형태이다.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북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발한 소품을 활용해 연주하는 음악으로 코믹한 장면 설정과 마임 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잉카의 힘과 위대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페루 민속음악으로 안데스의 신(神)의 콘도르가 하늘을 위엄 있게 날아다는 모습을 그린 ‘엘 콘도르 파사’, 영화 ‘석양의 무법자’의 주제곡으로 많이 알려진 ‘우하’를 연주한다. 뿐만 아니라 ‘혼의소리’, ‘태양의 노래’, ‘E(A)ND’ 등 총 7작품을 선보인다.

전통 타악의 신명과 남미 안데스 음악의 정열이 더해진 퓨전콘서트 ‘공감21’은 오는 12월 23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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