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춤을 유럽 무대 속에서 집중 조명하기 위해 독일 탄츠하우스(tanzhaus nrw)와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한 ‘Kore-A-Moves’(KAM)가 11월 27일 프랑크푸르트 무종투름극장에서 LDP, 전미숙무용단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총 11개 단체가 8개 국가, 11개 도시에서 연속으로 공연이 진행됐다. 유럽 무용계의 거점기관인 독일 탄츠하우스를 포함해 무종투름(Mousonturm), 네덜란드 멜크백(Melkweg), 영국 더플레이스(The Place), 스웨덴 댄스하우스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무용전용 극장에서 공연이 이루어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총 6천여 명의 유럽 관객들이 한국의 춤과 만났으며 현지 언론 및 관객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LDP는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전미숙무용단은 인간 삶의 진솔한 탐구로, NOW무용단은 한국적 소재의 컨템포러리 댄스로, 안성수픽업그룹은 고전에 대한 모던하고 스타일리쉬한 재해석으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동희범음회와 이정희무용단은 불교의식 춤과 무속 춤으로 한국 무용의 또 다른 면모를 선보였다.
 
공연과 함께 이루어진 관객과의 대화, 국제 포럼 및 댄스 스크린, 워크숍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모든 단체들의 공연이 시작되는 독일 탄츠하우스에서 열린 국제 포럼에서는 한국의 춤 비평가와 유럽의 저널리스트, 공연 기확자, 안무가, 극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안무가들의 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하고, 한국 무용계의 현황을 청취하며, 한국 안무가들과의 교류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Kore-A-moves’가 다방면에서 주목을 받자 유럽의 주요 일간지와 월간지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독일의 ‘Neue Rhein Zeitung’지와 스웨덴의 ‘Svenska Dagbladet’지 등의 언론들은 ‘Kore-A-Moves’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였으며, 한국의 춤이 세계화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 하였다. 런던에서 발간되는 ‘타임아웃’은 크리틱스 초이스에 ‘Kore-A-Moves’ 공연을 선정했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Kore-A-Moves’는 유럽 8개국 순회를 통해 각국의 무용계 인사, 극장과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새로운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공연, 학술(포럼), 교육(워크숍), 이벤트(댄스 스크린)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국제 교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2차 ‘Kore-A-Moves’는 2012년 6부터 10월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2년 뒤에 개최 될 ‘Kore-A-Moves’는 이번에 공연을 가진 이외의 국가를 위주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극장 공연 외에도 유럽의 무용축제와 연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후 미국과 중남미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모색 중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