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메리홀에서는 뜨거운 춤의 열기가 번진다. 서강대 메리홀 창작지원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무용분야 지원프로젝트인 ‘서강대 메리홀 춤 열전 Ⅰ-11명 안무가의 11가지 춤 빛깔(이하 메리홀 춤 열전)’이 진행된다.

‘메리홀 춤 열전’은 이경옥무용단, 팩토리 1+1+1, 홍댄스컴퍼니, 지구댄스씨어터, 댄스씨어터 까두 등 5개의 전문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안무가들이 참여하는 기획무대다. 평단으로부터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자신만의 독특한 안무스타일로 주목받아온 젊은 안무가 11명이 참여해 무대를 달군다.

이경옥무용단, 팩토리 1+1+1

지난 11월 25일 이경옥무용단의 작품 ‘그녀들의 이야기’가 선보였다. 배우리 안무가의 ‘그것, 그것들 사이의 경계’는 수많은 상념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깊은 시간의 바다 속을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정의한다. 또한, 깃털보다 가벼워진 자아를 드러내며, 거칠 것 없는 자유로움으로 끊임없이 확장되는 자신의 모습을 담아냈다. 장인선 안무가의 ‘강박★GO’는 정답이 없는 인생살이에 의존할 수 있는 옷은 어디 있는지 미지의 세계에 가면 괜찮을는지 불확실한 현재에 대한 고통을 담아냈다. 반복이 되풀이되어 고통스러운 생각에 미치는 행동들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팩토리 1+1+1의 작품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는 오는 12월 7일과 8일 공연된다. 이지은 안무가의 작품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지은 Story’는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도 가장 중요한 순간 그가 상처받을까 꺼내지 못한 말을 묻어둔 채 이별을 맞이한 사랑에 서툰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자신의 사랑 방식을 담담하게 춤으로 표현한다. 또 다른 작품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영민 Story’는 결혼과 안정적인 삶을 바라는 어머니와 그런 정형화된 삶에 대한 답답함을 작품에 녹여냈다. 작품을 통해 정형화된 삶의 형태가 어떤 사람에게는 어려운 선택임을 알려준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기훈 Story’는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소통과 표현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은 엇갈린 이해, 관계, 오해 등 예전에는 무시했던 그 시간이 담을 쌓는 것 같은 불안한 심정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홍댄스컴퍼니, 지구댄스씨어터, 댄스씨어터 까두

홍댄스컴퍼니의 ‘新 동래야류’는 오는 14일과 15일 공연된다. 홍혜전 안무가의 작품 ‘新 동래야류’는 현대 인간의 다중적 특성과 사회적 인식 사이를 연결하고자 한다. 주요 오브제는 블랙유머를 바탕으로 연극적 상상력을 더해 표현했으며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하이터치 작법으로 만들어 이해와 공감을 끌어낸다.

지구댄스씨어터의 ‘오픈 스페이스 앤 에볼루션(Open space and Evoution)은 12월 17일과 18일 공연된다. 이 작품은 기획공연 ’오픈 스페이스‘에서 발전된 형태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지구댄스씨어터는 이 프로젝트로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프로젝트로 선보이고자 하며 그 첫걸음으로 이번 ‘메리홀 춤 열전’에서 김지혜 안무가의 ‘유실물’, 손혜정 안무가의 ‘불안’, 정석순 안무가의 ‘너를 위해Ⅱ’, 정순원 안무가의 ‘문’ 등 4인의 안무가의 작품을 시연한다.

댄스씨어터 까두의 ‘댄스씨어터 까두 꼴라쥬 2010’은 12월 22일 공연된다. 박호빈 안무의 ‘댄스씨어터 까두 꼴라쥬 2010’은 댄스씨어터 까두가 2010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지난 작품들 중 사랑에 관한 하이라이트만 뽑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다양한 관계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메리홀 측은 “‘메리홀 춤 열전’을 시작으로 무용뿐만 아니라 연극, 음악까지 신예와 중견, 레퍼토리와 실험, 미션플레이 등 다양한 기획무대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장르 간 공동작업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면서 예술과 대중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11명의 젊은 안무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메리홀 춤 열전’은 오는 12월 22일까지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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