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연말이다. 연말하면 빠질 수 없는 게 각종 시상식이다. 지난 11월 30일 워커힐 W호텔 비스타홀에서 ‘2010대한민국무용대상’ 시상식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무용인 김광범과 조하나 대덕대학교 겸임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한국무용협회 김복희 이사장의 개회사로 ‘2010대한민국무용대상’ 시상식의 문을 열었다. 김복희 이사장은 “대한민국무용대상은 창작무용가에게 큰 힘이자, 창작할 수 있게끔 하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무용 문화의 발전을 위한 중심적인 틀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무용대상 조남규 총감독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이번 ‘대한민국무용대상’ 지역부문에 총 98개 단체가 참가했고 출연한 무용수만 약 2500명에 이른다. 본선진출작품은 솔로&듀엣 부문 5작품, 경연부문 5작품으로 최종 결선을 치렀다. 조금 전 최종 심사가 끝났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무용대상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지역부문 대상에는 정길 무용단의 ‘민화’를 만든 김현태 안무가에게 돌아갔다. 김현태 안무가는 “큰 상을 줘서 심사위원분께 감사드린다. 더욱 노력해 정길 무용단이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동시에 부모님과 선생님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솔로&듀엣 부문 우수작은 장유경 안무가의 ‘멈추어, 쉼’이 받았고, 그녀는 “김현태 안무가가 제자인데 저와 제자에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2010대한민국무용대상’을 통해 좋은 무대에서 춤을 출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저를 가르쳐 준 선생님, 어머니, 나의 제자에게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솔로&듀엣 부문 최우수작은 이윤경 안무가의 ‘변형된 감각’에 돌아갔다. 이윤경 안무가는 “김복희 선생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진솔한 마음으로 춤을 열심히 추겠다”라며 짧게 소감을 전했으며, 덧붙여 인생의 동반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연 대상 부문 우수상에는 김긍수 발레단의 ‘La 춘향’이 받았다. 김긍수 안무가는 “상은 줘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긍수 안무가는 단원들을 비롯해 각자 이름을 호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내비쳤다.

경연 대상 부문 대상은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명성황후’가 자치했다. 국수호 안무가는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또한 3회에 상을 받게 돼 더욱 의미 있다. 송범 선생님께서는 ‘100번 연습해서 무대에 올라라’라고 말씀하셨다. ‘명성황후’는 16년 전 초연해 여러 번 다듬어져 올해까지 왔다. 이 작품을 빛내주신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드리고 이 상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 디딤무용단에게 감사드리고, 격려해주신 원로 선생님들 동료, 후배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시상식 중간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이혜경의 축가가 이어졌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무용수 전혁준, 박은영의 멋진 춤사위가 진행됐다. 더불어 국립무용단의 조재혁, 이의영 무용수가 ‘그래도 살아줘’를 시연해 자리를 한층 더 빛냈다.

‘2010대한민국무용대상’은 무용인을 하나로 묶고, 자축하는 의미에서 서로 잔을 부딪치며 성대한 막을 내렸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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