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창작품 육성 프로젝트 ‘오픈 스페이스 앤 에볼루션(Open space and Evolution)’이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오픈 스페이스 앤 에볼루션’은 지구댄스씨어터의 기획공연 ‘오픈 스페이스’에서 발전된 형태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지구댄스씨어터는 그동안 단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오픈 스페이스’ 공연을 지속해왔다. 이번 공연을 통해 보다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이고자 한다. 지구댄스씨어터는 오는 12월 공연에 앞서 2월 ‘오픈 스페이스’, 7월 ‘지구댄스씨어터의 밤’ 쇼케이스 공연을 통해 단체 내 다양한 작품개발에 힘써왔다.

이번 ‘오픈 스페이스 앤 에볼루션’에서는 2번의 쇼케이스 공연으로 선발된 안무가 정순원, 손혜정, 정석숙, 김지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정순원 안무자의 ‘문’은 사람들은 누구나 비밀을 간직하고 산다는 가정한다. 공간 속 무의미한 시간에 쫓겨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리며 아무렇지 않게 보내는 하루를 작품에 담아냈다.

손혜정 안무자는 ‘불안’으로 관객을 찾는다. 이 작품은 성취지위 시대에 상대적 상실감을 주며 조절되지 못한 욕망은 불안을 일으키고, 우월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는 불안을 동반한다고 말한다. ‘불안’은 불안과 욕망을 무대 위로 불러내 인간의 심리와 삶을 표현한다. 정석순 안무자의 ‘너를 위해Ⅱ’는 무언가에 미쳐 있는 사람의 열정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안무자는 무언가에 홀린 듯 집착하며 열정을 쏟았던 기억이 있고 이것을 작품의 모티브로 잡았다고 전한다.

김지혜 안무자는 “과거의 감정들은 나를 잃어버렸고 나 또한 그들을 잃어 버렸다. 분리된 감정은 과거에 두고 나의 일부로서 현재의 나는 조각난 존재이며 남아버린 일부”라고 말한다.  ‘유실물’은 잃어버린 것과 남아버린 일부를 표현한다. 4명의 안무자들의 작품을 선보일 ‘오픈 스페이스 앤 에볼루션’은 오는 12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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