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4인극 페스티벌 4선의 참가작 첫 번째 작품 극단 ‘연극미’의 연극 ‘심생’이 공연된다. 연극 ‘심생’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만들어진 사극작품이다. 이 작품은 해학과 로맨스 그리고 반전의 묘미가 절묘하게 뒤섞여 관객의 오감을 적극적으로 자극한다.

극단 ‘연극미’는 기존의 한국 연극이 지닌 모순을 극복하고 그것과 단절된 새로운 연극을 발견하고자 창단됐다.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문화들 가운데 소외되고 잊혀져 가는 존재들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피어난 아름다움으로 관객과 닿고자 한다. 또한 극단 ‘연극미’는 삶과 예술의 균등한 공존을 이루고자 한다.

연극 ‘심생’은 조선 최고의 성군이자 개혁가로 불린 정조대왕의 문체반정 정책을 다룬다. 정조는 왕권 강화를 위해 모든 소설의 문체의 글을 보지도 읽지도 못하는 문체반정 정책을 펼친다. 이 작품은 큰 뜻이란 명목하에 작은 것들을 과감히 제거하는 정조대왕이 과연 성군인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해준다.

주인공 남공철이 아버지가 태워버리라고 한 책을 호기심에 읽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책은 당시 정조의 문체반정에 따라 금지됐던 소설문체로 쓰인 책이다. 남공철은 유생들에게 그 책의 내용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유생들에게 그 책이 읽혀지고 있다는 것을 안 정조는 그 책을 쓴 자를 찾아내 벌을 주려 한다. 그러나 그 책은 정조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우리의 오감을 깨워줄 연극 ‘심생’은 오는 11월 23일부터 12월 25일까지 청운예술극장(구 글로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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