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과 낭만의 무대 ‘유진주의 춤 2010, 전통춤과 신무용의 만남’이 공연된다. 유진주 무용수는 20세기 신무용의 선두주자 故 한영수, 최현, 박병천 선생의 작품을 가인무용단 단원과 함께 선보인다. 이번 작품에서는 대중의 정서에 맞게 다각적인 움직임으로 재구성한 신무용을 만나볼 수 있다.

‘유진주의 춤 2010’은 전통춤의 보존과 계승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창작무용의 우수 레퍼토리로 만들어진 전통춤과 신무용의 만남이다. ‘전통춤과 신무용의 만남’을 통해 관객들에게 우리 춤의 흥과 멋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공연은 ‘태평무’, ‘향발무’, ‘살풀이’, ‘신칼대신무’ 등 총 7가지 무용을 선보인다.

유진주의 안무로 선보이는 ‘태평무’는 경기 무속 장단의 하나인 진쇠 장단을 바탕으로 의젓하면서도 경쾌하고 절도 있게 몰아치는 장단에 빠르게 딛는 발 디딤새가 특징이다. 고려때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향발무’는 국립한국체육대학교 학생들이 몸짓으로 공연된다. 이 춤은 향발(響鈸)이라는 작은 제금을 매듭 끈으로 매어 술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양손의 장지와 모지에 끼고 마주쳐서 소리를 내며 춘다.

‘살풀이’ 역시 유진주 무용수가 추며, 이 춤은 심적 고저 또는 내면의 세계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고도의 기교가 요구된다. 또한 한과 비애를 풀어 승화시키는 이중구조를 지닌 예술성이 높은 춤으로 정, 중, 동과 절제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가인무용단이 선보일 ‘신칼대신무’는 무속무용으로부터 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번 공연에서는 ‘적향’, ‘소고춤’, ‘진도북춤’ 등 다양한 춤을 접할 수 있다. ‘전통춤과 신무용의 만남’에서는 대중의 정서에 맞게 재구성된 신무용 7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춤과 신무용의 만남’은 오는 12월 9일 서울남산 국악당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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