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민들레’의 프로젝트 ‘자전거로 찾아가는 공연’이 2010년에도 진행된다. 올해 공연에서는 지난해 전국 25개 지역에서 공연된 바 있는 연극 ‘까만닭’이 선정돼 지역의 작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농촌체험마을을 방문한다.

연극 ‘까만닭’은 처음부터 극장주의적 요소를 배제하고 연극적 상상을 전제로 제작됐다. 제한된 상황에서 주어진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배우들은 관객과 다양한 약속을 만들며 극을 진행한다. 이에 관객들은 관람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극을 만들게 된다.

‘자전거로 찾아가는 공연’은 자전거에 트레일러를 달아 무대 장치와 소품을 싣고 이동한다. 극단 ‘민들레’는 도착한 장소에서 관객들과 함께 주변에 있는 물건이나 재활용품, 폐품을 활용해 무대를 만든다. 또한 공연이 끝난 후에는 토론, 단체화 그리기 등의 활동을 통해 환경, 생명, 생태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고민한다.

극단 ‘민들레’는 공연의 기획의도에 대해 “환경, 생태, 생명 등은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술을 통해 이들을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평화롭게 조화 될 수 있도록 소박한 꿈을 나눠본다”고 전했다.

자전거로 찾아가는 연극 ‘까만닭’은 17일 시화호를 시작으로 안산, 발안, 당신, 서천, 익산, 전주, 새만금 방조제를 달려 25일 부안 변산공동체까지 이동하며 무료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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