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살라메아 시장’은 한국에서 초연되는 작품으로 11월 18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18일간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주변인들’은 1998년에 연극 ‘마주보기 아주 낯선 곳에서’를 시작으로 국내외 사실주의, 표현주의 연극을 선보여왔다. 이 극단은 ‘중심에 있지 않지만 중심 못지않은 열정을 가지고 자만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극단 ‘주변인들’의 연극 ‘살라메아 시장’은 공연예술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은 전작 2008년 ‘최종면접’(조르디 갈세란 작), 2009년 ‘죽음 (혹은 아님)’(세르지 벨벨 작)등 스페인 현대 연극의 성공에 힘입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와 견주었던 스페인 중세 시대의 3대 작가 중 가장 철학적이며 우주적 보편성을 그린 ‘칼데론 데 라 바르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 ‘살라메아 시장’은 마음에 드는 여인을 폭력으로 취한 다음 매몰차게 버리는 ‘돈 알바로’ 대위와 미모의 여주인공 ‘이사벨’, 부유한 농부 ‘크레스포’의 제어할 수 없는 욕망, 분노를 폭력이라는 형태로 표현한다. 배타적이고 사회의 엄격한 형태를 그대로 따라가는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볼 수 있다.

연출 서충식 교수는 “중세시대의 희곡을 시적 언어가 갖고 있는 고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 현대적 감각으로 변형하고자 노력했다. 시각적인 현대성과 청각적인 고전성의 조우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 관객들은 본 작품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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