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시대성이 존재하며, 시대와 공유하고 있다. 윤당아트홀 윤당갤러리에는 시대성을 담아낸 작가 하태형의 전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시공간은 별개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 한다. 공간이 있어야 이동이 가능하고, 시간이 있어야 공간도 존재한다. 그러므로 공간과 시간은 하나다”라고 말하는 하태형 작가의 작품에서는 자연이 담겼다.

이번 전시는 ‘뻘’시리즈의 일환으로 생(生)의 기운을 간직한 갯벌에 대한 작가의 재현을 담아냈다. 그의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필치는 작품 속에 살아 숨 쉬는 작가의 흔적이다. 하태형 작가는 “우리가 버린 것들이 흘러흘러 바다로 가고, 그것이 갯벌로 향한다. 어떤 형태로든 갯벌에서 다시 살아난다. 갯벌에는 생존이 존재한다”며 “뻘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보여준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뻘 속 자연의 흔적을 캠퍼스로 옮겨낸 그의 작품에는 생명을 잉태하는 힘이 느껴진다. 갯벌에는 형상이 구체적으로 일어나는 것과 일어나지 않는 생물이 함께 공존한다. 하태형 작가는 그 정점에서 시간과 공간을 담아냈다.

그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쉽게 표현하고자 그때의 감정을 표현한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자연 환경과 더불어 피폐해지는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의 작품으로 통해 자연과 인간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다.

물감과 그림으로 오늘의 나를 이야기 하는 작가 하태형의 작품은 오는 11월 29일까지 압구정 윤당아트홀 윤당갤러리에서 전시된다.

글,사진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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