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개가 튼 내 인생’은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며, 인생은 태어나기 전 나에게 주어진 것이 아닌 내가 선택한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를 통해 절대 힘에 의해 운명지어져 따라야하고 때로는 몹시 불공평해 원망스런 ‘수동적 삶’이 아닌 ‘능동적 삶’을 제시한다.

이른 아침 출근 시간, 네 명의 등장인물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 마침내 타게 된 버스는 낯선 곳에 사람들을 내려놓는다. 곧이어 낯선 사람에게 죽음을 통보받게 되는 네 명의 등장인물들이 사력을 다해 상황을 모면하려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작품의 연출 이윤화는 “우리의 모습을 담기 위해 인물들의 유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등장인물의 개별성보다는 각 유형별로 전형적인 행동패턴들을 부각시켜, 관객으로 하여금 유쾌하게 ‘죽음’을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연극 ‘개가 튼 내 인생’은 오는 18일부터 12월 5일까지 배우세상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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