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무용단이 오는 11월 신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파사무용단의 신작 ‘색다른 공기’는 환경의 재인식과 각성, 앞으로 견지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기획된 ‘환경…그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이 작품은 너무 일상적이어서 무심히 들이마시던 공기마저도 오염되어 가는 현실의 인지와 환경의 보존과 지킴을 제안한다.

파사무용단은 1989년 창단 이후 한국적인 현대무용 개발과 보급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또한 어렵고 난해하다는 현대무용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무용 ‘색다른 공기’의 주요 모티브는 바람과 그 바람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형태와 소리와 움직임에 따른 결과물이다. 이 작품은 바람은 공기의 유입이며, 공기의 진행성은 바람의 진행성과 동일시한다. 이어 태초의 공간에 처음 생성된 것을 바람이라고 본다. 그 바람으로 하여 모든 것이 제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다는 작품 구성과 전개로 ‘바람’이 만들어내는 다양성을 표현한다.

이 무용은 바람은 단지 부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바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소리와 그로부터 형성된 바람의 건축물과 바람에서 바람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까지 무대미술로 나타낸다. 더불어 이 작품은 바람에 날리는 씨앗처럼 혹은 간밤에 바람이 만들어 놓은 모래언덕의 불규칠적인 성곽과 같은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소홀했던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줄 무용 ‘색다른 공기’는 오는 11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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