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연말이다. 낙엽이 우수수 지고, 바람이 꽤 매섭다. 옷깃을 여미고,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거리에는 너도나도 따뜻한 어딘가로 이동하려는 행렬로 분주하다. 이런 때 ‘즐길거리’ 는 뭐니 뭐니 해도 공연이 제격이다. 부평아트센터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의미 있는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따뜻하고 열정적인 12월의 공연 프로그램 넷을 준비했다.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공연일시 : 2010년 12월 3일 ~ 2010년 12월4일
장소 : 해누리극장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극본과 ‘금발이 너무해’ 연출 등 공연계 흥행 메이커인 장유정 작가의 극본, 작사, 연출 작품이다. 잊지 못할 명대사와 노래 가사들, 복선과 추리극 형식이 돋보이는 치밀한 구성은 관객들의 사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2005년 초연 매진사례에 이어 평균 객석점유율 82%를 기록하며 15만 여명이 관람한 창작뮤지컬의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사, 극본상을 수상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이 부평을 찾는다.

◎ 인디콘서트 ‘Nu-Folk Movement 젊은이들이여, 통기타를 들어라’

공연일시 : 2010년 12월 22일(수) 오후8시
장소 : 달누리극장

포크문화의 저변확대를 비롯하여 문화적 소통이 단절된 구, 신세대간의 문화적 교류 및 공감대 형성 등, 새로운 문화적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기획 공연.

◎ 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일시 : 2010년 12월 24일~ 2010년 12월 25일
장소 : 해누리극장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이 쓴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쥐의 왕’이라는 동화의 줄거리를 프랑스의 극작가 알렉산더 뒤마가 각색한 것이다. 고전발레의 위대한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하여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됐다. 이후 해마다 전 세계 수백 개의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고전발레의 최고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녀의 꿈을 소재로 아름다운 춤과 음악으로 가득한 무대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으로 더욱 유명하며 마술같은 장면전환과 다채로운 춤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관객 모두를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화려한 의상과 동화적인 분위기, 탄탄한 구성력과 연출력으로 작품성을 이미 인정받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를 맞은 아이들과 가족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 크로스오버 콘서트 ‘송년음악회_임태경&모스틀리 필하모닉’

공연일시 : 2010년 12월 30일(목) 오후8시
장소 : 해누리극장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이 2010년의 마지막 날을 멋지게 장식한다. 모스틀리 필하모닉은 클래식부터 영화음악, 팝스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장르를 가장 잘 소화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태경은 최근 우리나라의 뮤지컬계를 휩쓸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크로스오버 테너다. 이들이 꾸미는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클래식, 영화음악, 팝페라, 뮤지컬 네 가지 색깔의 무대로 펼쳐져 송년의 밤, 관객들을 가슴을 뜨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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