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말과 불편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이 연출가 이성열의 손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성열은 원작 속에 내재된 진실과 허위, 사랑과 욕망을 무대 위로 고스란히 옮겨왔다.

변해버린 사랑에 대한 광증을 그려낸 비극의 정수, 셰익스피어의 원작은 빼어난 대사와 명징한 캐릭터, 비극으로 치닫는 속도감 있는 극적구성이 도드라진다. 이성열 연출은 연극 ‘리어왕’을 ‘조용한 카리스마’로 물들인다. 리어왕을 맡은 오영수를 비롯,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는 이성열 연출의 조용한 카리스마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성열 연출은 1996년 극단 ‘백수광부’를 창단하며 자신만의 연출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7년 ‘물고기의 축제’로 김상열 연극상, 지난해 ‘봄날’로 서울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연극계의 엘리트 코스라 불리는 혜화동 1번지 2기 동인 출신이다.

이번 공연 ‘리어왕’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관광부에서 지원하는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문예회관에서 순회 공연을 열 예정이다. 연극 ‘리어왕’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1월 21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