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온 형제 ‘리’와 ‘오스틴’의 이야기를 다룬 샘 셰퍼드의 ‘트루웨스트(True West)’가 올 11월부터 운영되는 350석 규모의 신규 공연장 ‘컬처스페이스 nu(CJ엔터테인먼트)’의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악어컴퍼니, ㈜나무엑터스, CJ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한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유연수 연출에 의해 관객과 만난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굶주린 층의 저주(Curse of the Starving Class)’, 퓰리쳐상 을 수상한 ‘매장된 아이(Buried Child)’와 함께 샘 셰퍼드를 대표하는 가정 3부작 중 하나다. 이 연극은 성공한 패밀리맨과 방랑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극단적으로 다른 두 형제의 모습으로 대변되는 현대인의 이중성을 다룬 블랙코미디다. 

공연관계자는 “테크닉연기와 내면연기의 완벽한 결합을 통해 인간이 갖고 있는 야수성, 탐욕, 원초적 욕망, 잔인한 폭력 등을 선보인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중적인 본질과 양면성 문제 그리고 심각하게 분열된 자아 및 정체성을 밀도 있게 그려낼 것”이라며 “토스터기와 맥주 세례, 빵 굽는 냄새로 가득 찰 이번 한국 프로덕션의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최초로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이게 될 ‘트루웨스트’는 형제인 리와 오스틴의 극단적인 캐릭터를 유연수 연출의 섬세하고 탁월한 심리묘사와 배우들의 광적인 연기로 대학로를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출가 유연수는 “절망에 빠져있는 세상 속에서 과연 우리를 구해줄 구원의 빛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진정한 ‘서부’는 있는가, 과연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한다”고 전했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오만석, 조정석, 홍경인 등의 캐스팅으로 이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만석은 이번 작품에서 공연계의 실력파 배우 배성우, 김태향과 함께 리 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조정석은 극단적 캐릭터 변화를 보여줄 리의 동생 오스틴 역으로 열연하며 홍경인 또한 오스틴 역으로 오랜만의 연극 무대에 오른다. 여성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컬계의 슈퍼 루키 이율과 김동호 역시 오스틴 역에 캐스팅됐다.

뉴욕포스트지를 통해 “서른일곱 늙은 천재가 짧은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진실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는 연극 ‘트루웨스트’는 11월 26일부터 2011년 2월 27일까지 컬처스페이스 nu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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