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연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한해의 마지막에 이르면 으레 다양한 행사와 모임이 늘어난다. 가족과의 시간이 줄어드는 시기인 만큼 의도적으로라도 가족과의 시간을 내보는 건 어떨까? 여행은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공연을 한 편 관람해보자. 차가운 바람에 아이들 감기 걱정도 줄고, 또 공연시간만큼은 아이에게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 아이들로 와글거리는 압구정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못말리는 베토벤’ 등 다양한 공연을 소개한다.

뮤지컬 ‘못말리는 베토벤’

▶ 일시 : 2010년 6월 19일부터 12월 30일까지
▶ 장소 : 압구정 윤당아트홀 2관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이 어느 날 우리 집으로 오게 된다면 어떨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의 뮤지컬 ‘못말리는 베토벤’은 먼 과거로부터 날아와 2020년으로 떨어진다. 위인들의 업적과 인생을 캡슐로 기록하는 연구소, 어느 날 베토벤에 대한 캡슐을 만드는 과정에서 연구소장 딸 잔디가 기계를 잘못 건드린다. 잔디의 실수로 7살의 어린 베토벤이 2020년으로 전송된다. 전송된 과거의 사람은 딱 한 번, 24시간 동안 머물 수 있다. 또한 캡슐이 완성되어야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윤박사와 로봇 루비는 어린 베토벤을 데리고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 하지만 과거에서 온 어린 베토벤은 신기한 미래의 기계들을 마구 만지는데 과연 어린 베토벤은 무사히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 뮤지컬 ‘못말리는 베토벤’은 책으로만 보던 위인을 현실로 불러내 어린아이에게 친숙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송년가족뮤지컬 ‘애니’

▶ 일시 : 2010년 12월 16일부터 28일까지
▶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뉴욕의 한 보육원에서 일어나는 소녀 ‘애니’에 대한 이야기. 11년 전 고아원에 맡겨진 애니는 ‘다시 찾으러 오겠다’고 남긴 부모의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 이 꼬마 숙녀는 툭하면 부모님을 찾겠다며 보육원을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 한편 보육원 원장 해니건은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괴롭히는 게 취미인 고약한 노처녀다. 그런 보육원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세계적인 갑부 올리버워벅스 씨의 개인 비서 그레이스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고아를 데리러 온 것이다. 그 중 애니가 그레이스 눈에 들고 애니는 올리버워벅스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올리버워벅스는 정이라고는 없는 차가운 어른이다. 하지만 애니를 만나면서 그가 세상을 보는 눈은 점차 변해간다. 친부모를 찾고 싶어하는 애니를 위해 올리비워벅스 씨는 애니의 부모님이 나타나면 사례금 5만 달러를 주겠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보육원 원장은 애니 친모님의 행세하면서 사례금을 얻으려는데, 크리스마스 아침 올리버 씨의 집에서 큰 소동 벌어진다. 과연 애니는 친부모님을 찾을 수 있을까?

뮤지컬 ‘노노이야기’

▶ 일시 : 2010년 10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 장소 : 구로 상상나눔시어터

사탕만 좋아하는 개구쟁이 노노, 노노의 단짝 친구 귀여운 아뽀가 그리는 교통사고 예방 뮤지컬 ‘노노이야기’. 노노는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때로는 어른들을 놀리고 싶어하는 개구쟁이 남자아이다. 그런 노노에게는 어떤 말썽을 피워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엄마가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노노와 여자친구 아뽀는 ‘엄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해버린다. 이 말을 들은 심술마법사는 노노와 아뽀의 엄마를 데려가 버린다. 엄마가 없는 하루 동안 노노와 아뽀에게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진다. 두 친구는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 뮤지컬은 개구쟁이 아이들에게 닥치는 위험한 사건으로 ‘엄마의 소중함’, ‘교통사고’에 대한 예방법을 인식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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