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다. 어느 장인의 정신과 엄마의 손맛은 시간이 갈수록 더 빛을 발한다. 무대에 계속 올려지며 끊임없는 사람을 받고 있는 작품이 있다. 탄탄한 줄거리와 강한 흡입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3편의 장수공연은 대학로 해피씨어터, 압구정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 함안문화예술회관 등 지역 곳곳에서 열리며 관객에게 웃음을 제공한다. 오랜 시간 관객에게 사랑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공연 세 편을 소개한다.

코믹극 ‘뉴보잉보잉’

▶ 일시 : 2010년 6월 18일부터 12월 19일까지
▶ 장소 : 압구정 윤당아트홀

코믹극 ‘보잉보잉’은 8년째 장기공연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바람둥이 성기와 순정남 순성, 두 남자가 들려주는 사랑에 대한 담론은 무대 위를 떠돌며 관객에게 공감을 갈구한다. 연극은 모두의 보편적인 관심사 사랑을 주제로 얽히고설킨 관계를 풀어가며 결국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찾아간다. 3명의 여인을 사랑하는 성기의 비밀을 지키기 위한 몸놀림이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순진한 순성의 친구를 돕기 위한 처절함이 더해져 극은 거짓된 말들 속에 ‘웃음’이라는 숨통을 틔운다.

‘라이어’

▶ 일시 : 9월 5월 6일부터 오픈런
▶ 장소 : 대학로 해피씨어터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레이쿠니의 원작의 ‘라이어’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제목처럼 거짓말로 뒤덮인 한 남자의 하루를 담았다. 주인공 존 스미스는 두 부인을 두고 이중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강도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의 거짓말은 시작된다. 거짓말은 또 거짓말은 낳고 악순환을 반복한다. 연극 ‘라이어’는 좌충우돌 인물들의 속도감 있는 추적과 반전이 거듭되는 무대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거짓이 진실이 되어버리는 기막힌 상황이 관객을 웃음 짓게 한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 일시 : 2010년 11월 13일
▶ 장소 :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최고의 작품 선정,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등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여러 가지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끊임없는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국내외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어느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스트리트 댄스와 발레의 조합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하나 얌전히 앉아 공연을 보지 않아도 된다. 흥이 나면 박수를 쳐도 된다. 그걸로 부족하면 소리를 질러도 무방하다. 공연은 가슴을 쿵쾅 울리는 음악 소리, 화려한 볼거리를 중무장해 관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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