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프랑스의 희극 작가인 몰르에르에 의해 초연된 연극 ‘스카펭의 간계’가 관객을 찾는다. 이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시대를 타지 않는 고전 작품이다. 오늘날 현대연극의 시발점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연극 ‘스카펭의 간계’는 17세기 희극작가 몰리에르의 작품이다. 최초의 직업 연극의 형태를 띤 모습으로 단순한 줄거리지만 철학과 교훈을 담았다.

몰리에르는 ‘따르띄프’, ‘돈주앙’, ‘서민귀족’의 작가다. 유럽에서 몰리에르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처럼, 셰익스피어와 나란히 잘 알려진 천재적인 희극 작가다. 그의 희곡 ‘스카펭의 간계’는 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할 수 없는 처지의 젊은이들을 위해 꾀를 자아내는 하인 스카펭이 등장한다.

이 작품은 스카펭의 재치와 계략에 농락당하는 부모들에 대한 이야기로 다소 내용이 단조롭지만 오늘날까지 공감을 얻으며 공연되고 있다. 시대를 뛰어넘어 누구나 ‘보편성’으로 느낄 수 있는 철학과 교훈이 작품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몰리에르는 인간의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속성들을 경고하는 다분히 교훈적인 내용을 한 치 빈틈없는 인물구축과 구성에 담아내는 위대함을 보여준다.

17년 만에 찾아오는 몰리에르 표 정통 희극인 이 작품은 대한민국에서 유럽의 정통 코미디가 선사하는 색다른 고전의 가치를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정통 코미디 연극 ‘스카펭의 간계’는 10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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