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을 스치는 바람이 차가워졌다. 가을의 끝에 다다른 계절은 쓸쓸함이 안겨준다. 하늘은 맑은데 마음은 공허하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에 몸서리 처진다면 따뜻한 공연 한 편으로 마음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 깊어가는 가을 감성도 충전시키고 따뜻함도 불어놓아 보자. 여기 공허한 마음을 달래줄 뮤지컬 세 편을 소개한다.

◎ 뮤지컬 ‘틱틱붐’

▶ 일시 : 2010년 9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 장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이 작품은 뮤지컬 ‘렌트’의 천재음악가 조나단 라슨의 락 뮤지컬로 유명세를 탔다. 또한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으로 더 유명해진 박칼린이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뮤지컬 ‘틱틱붐’은 조나단 라슨의 이야기를 담았다. 밤에는 작곡하고 낮에는 소호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워나갔던 젊은 예술지망생이었던 자신의 모습을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했다. 이 작품은 한 예술가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삶의 모습은 우리가 겪고 있거나 겪어왔던 삶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 뮤지컬 ‘오디션’

▶ 일시 : 2010년 11월 3일부터 2011년 1월 1일까지
▶ 장소 : 대학로 스타시티 3관

뮤지컬 ‘오디션’은 뮤지컬과 콘서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개념 뮤지컬이다.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07년 연속매진과 유료관객 점유율 약 90%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은 순수한 밴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더 훌륭한 보컬을 구하고자 고민하고 더 좋은 리듬을 만들어내기 위해 갈등을 빚는다. 뮤지컬 ‘오디션’은 전 출연진이 1년간 각각의 악기별 개인 트레이닝을 받아 완벽하게 준비된 공연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 뮤지컬 ‘스팸어랏’

▶ 일시 : 2010년 10월 1일부터 2011년 1월 2일까지
▶ 장소 : 한전아트센터

스크린 속 박영규가 뮤지컬로 돌아왔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성배를 찾아 나서는 기사들의 모험담을 담았다. 그런데 이 원탁의 기사들이 하나같이 어딘가 조금 모자라고 엉뚱하다. 과연 이들이 성배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로 관객을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슈퍼주니어 멤버 예성의 출연과 박명수의 목소리로 뮤지컬 ‘스팸어랏’은 볼거리를 극대화했다. 지난 2005년 초연된 이 뮤지컬은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최우수뮤지컬상을 포함해 총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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