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은 상설창극 ‘신(新)판놀음 흥부전’의 개최로 가을의 축제를 성대하게 장식한다. 남원 지역 최대 축제인 ‘제18회 남원 흥부제’를 맞아 공연되는 ‘신판놀음 흥부전’은 관객에게 좀 더 친근한 창극이다. 현대적 감각에 맞게 극으로 구성한 이번 창극은 흥부전의 주요 눈 대목과 소리로 듣는 흥보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극 ‘흥부전’의 원작인 판소리 ‘흥보가’는 ‘춘향가’와 더불어 남원을 대표하는 소리다. 또한 특유의 민중성과 한국인의 정서에 맞아 떨어지는 애절함, 해학과 풍자, 통쾌한 결말로 관객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판소리 중의 하나다.

이번 ‘신판놀음 흥부전’은 2010년 기획된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신판놀음 열두 마당’의 연장선상이다. 매회 새로운 테마로 명창 또는 명무를 초청해 옛 전통 판놀음의 특성을 살려 무대로 옮겨온 신판놀음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린다.

판 굿과 춤판 굿으로 문을 여는 ‘신판놀음 흥부전’은 창극 흥부전 ‘마당쇠 글 가르치는 대목 ~ 흥보 집터 잡는 대목’으로 흥을 더한다. 이어지는 판소리 흥보가 중 ‘돈타령’은 국립민속 국악원이 예술감독이자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인 박양덕 명창의 소리로 진행된다.

더불어 ‘놀부 박타는 대목’으로 창극의 판소리 성을 강화한 구성과 연기자들의 특성을 살린 빠른 극전개의 ‘창극 흥부전’도 감상할 수 있다. 오곡백과 풍성한 가을의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의 ‘신판놀음 흥부전’은 오는 10월 16일 남원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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