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필하모닉이 한국을 찾는다. 이스라엘 필하모닉은 이스라엘 국가의 역사보다 긴 전통을 갖고 있는 단체다. 1936년 바이올리니스트 브로니스와프 후베르만이 팔레스타인으로 망명한 뒤, 독일에서 쫓겨난 유태인 연주자들을 구성해 팔레스타인 교향악단 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활동했다. 그들의 창립 취지에 동감한 세계 각지에서 온 뛰어난 유태인 음악가들과 토스카나니, 솔티 등 거장들이 그들의 공연에 무료로 출연하면서 이스라엘 필하모닉은 최고 수준 오케스트라로 성장해왔다.

오는 11월 13,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연에는 1968년부터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빈메타가 지휘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거장 백건우가 협연으로 나서 그 무게를 더한다. 

이스라엘 필하모닉은 유태인 역사와 함께 했다. 이스라엘 건국을 기뻐한 세계 각지의 유태인 지휘자, 독주자들이 조국을 찾아와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함께 공연을 하기 시작해 오케스트라는 더욱 발전하게 됐다. 이 오케스트라는 1973년 제 4차 중동전쟁 때는 미사일 폭격도 불구하고 매일 저녁 음악회를 개최하며 국난에 처한 이스라엘 국민의 사기를 드높여왔다. 세계 투어 공연으로 ‘이스라엘 문화 대사’로서의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14일 공연은 대우증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로 기획돼 일반 티켓은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을 위해 대우증권이 후원해 3층 전석을 5만원에 판매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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