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꼭 붙잡고 걸어가는 내 연인의 속마음을 잘 모르겠다. ‘나만큼 나를 사랑하는지’, ‘하루에 내 생각을 몇 번이나 하는지’ 내 애인의 마음을 알고 싶을 때 혹은 이제 더는 손을 잡아도 떨림이 전해지지 않을 때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들어보자. 메말랐던 감정에는 새살 돋듯 파릇파릇한 감정의 싹이 어느새 피어날 것이다. 여기 연인이 함께 보면 좋을 공연 세 편을 골랐다. 공연의 메카라 불리는 대학로 공연에서부터 압구정에 자리해 관객이 발길을 이끄는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까지 연인을 위한 연극을 준비해놓고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

▶2010년 6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압구정 윤당아트홀

사랑에 대한 남녀의 차이점을 내밀히 알려주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 남자와 여자의 사랑법은 다르다. 남녀의 언어도 다르다.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언어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남녀의 속마음이 궁금할 때 보면 좋을 연극이다. 순진한 대학생 영민과 선머슴 같은 지원의 사랑, 배 바지에 커피를 숭늉처럼 마시는 촌스러운 남자 영훈과 누가 봐도 아름다운 선애의 사랑을 번갈아 보여주며 남녀의 속마음을 파헤친다. 사랑의 달콤함, 씁쓸한 사랑이 떠난 후 사무치는 그리움까지 사랑에 관한 모든 감정을 맛보고 싶다면 연극 ‘그남자 그여자’가 제격이다.

연극 ‘잇츠유’

▶2010년 9월 10일부터 오픈런
▶대학로 뮤디스홀

달콤한 사랑의 노래를 들려주는 연극 ‘잇츠유’. 이 작품은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에게는 달콤함을, 오래된 연인에게 처음 만났을 때 느낀 설렘을, 외로운 솔로에게는 사랑을 불러오는 마법과도 같다. 연극 ‘잇츠유’는 강릉의 지역방송국 좌충우돌 리포터 지은과 천재 피아니스트 레슬리 최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지은은 우연히 3년 전 귀국 콘서트 후 사라진 레슬리 최를 인터뷰한다. 비밀리에 그를 취재하기로 한 지연은 우연을 가장, 레슬리 최에게 다가가고 서로 알아간다. 이 작품은 달콤한 치츠케익과도 같은 사랑이야기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

▶2010년 9월 24일부터 2011년 1월 30일까지
▶동승아트선터 소극장

외로운 건 참아도 친구의 결혼은 못 참겠다는 그녀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시작됐다. 수학강사 세연, 야설작가 정은, 10년째 무직 지희는 고등학교 졸업 후 매달 10만 원씩 적금을 모았다. 이 적금은 가장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몰아주기로 했다. 그 적금이 무려 3천8백2십5만원이다. 이때 갑자기 지희가 일주인 전 선 본 남자와 6월 1일 결혼하겠다고 한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돈을 앞에 두고 세연과 정은은 지희보다 먼저 결혼해서 그 돈을 나눠 갖기로 한다. 과연 세연과 정은은 돈을 나눠 가질 수 있을까? 사랑을 밀고 당기는 그녀들의 발칙한 연애법이 궁금하다면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를 권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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