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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시의 색을 담아내는 제이안 작가‘COLOR&CUBA’, 행복하고도 슬픈 쿠바의 두 얼굴

 

나무를 사랑하는 작가, 인물을 그리는 작가, 풍경을 보듬는 작가 등등 작가마다 선호하는 소재 또는 사물이 있기 마련이다. 여기 제이안 사진가는 널러 있는 소재 중 색을 좋아한다. 그녀에게 있어 하나의 사물 혹은 어떤 도시를 색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다. “전 도시에서 나고 자랐어요. 대다수 사람이 도시하면 삭막한 이미지를 떠올려요. 하지만 도시도 도시 나름의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 시골의 색도 아름답지만 도시의 색도 아름답고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죠.” 도시의 색을 표현하는 제이안 사진가는 우리가 사는 도시를 더욱 들여다보고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이면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 색으로 말하다

컬러를 사랑하는 그녀이지만 시작은 흑백으로 했다. 제이안 사진가는 흑백사진 작업을 오래 했었다. 자연스레 컬러 사진을 접하게 됐고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 자체에 아름다운 색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상생활에서 무수히도 많은 아름다운 색이 존재해요. 순간포착을 했을 때 컬러의 어우러짐이 아름다워요. 이것은 제게 큰 의미로 다가와요. 전 다양한 요소 중에 색을 가장 중요시해요.” 색을 가장 우선시하는 그녀는 일상생활에서 즐비해 있는 아름다운 빛깔에 대한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녀의 작품은 시선을 잡아끄는 다양한 색감이 특징이다. 제이안 사진가는 자신이 원하는 색감과 프레임을 얻고자 끝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다. “엽서로 만들어진 작품은 6~7시간을 기다려 촬영했어요. 벽의 색이 유난히 예뻤죠. 벽을 배경으로 ‘어떤 것이 지나갔으면 좋겠다’라는 상상을 했어요. 제 머릿속에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는 장면이 있어요. 그 프레임이 구현될 때 사진을 찍는 거죠. 의사소통 없이 혼자만의 상상을 사진으로 담아낸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 프레임이 구현되면 엄청난 희열과 떨림을 경험하게 되죠.” 그는 구성과 색깔의 배합 그리고 벽의 어울림을 기본으로 삼았다.

- 도시에 색을 입히다

색을 좋아하는 그녀는 도시의 색을 주로 찾아다녔다. 지난번 ‘City Color’에서는 서울, 파리, 뉴욕 세 도시의 색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냈고,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렬한 쿠바의 색을 사진으로 옮겼다. “쿠바는 다양한 색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교류가 없는 나라지만 예술이 살아 있죠. 오랜 역사를 지닌 쿠바는 정치적인 문제로 폐쇄적인 곳이지만 옛날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더욱 멋진 나라입니다. 여러 색감을 가진 쿠바는 오묘한 색을 지녔어요. 벽만 봐도 덧칠에 덧칠해서 하나의 색이 아닌 오묘한 색감을 내죠.” 제이안 사진가는 강렬하고도 풍부한 색감을 가진 쿠바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색을 사랑하는 그녀는 유달리 빨간색을 좋아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색이 빨간색이에요. 그래서인지 사진 속 빨간색이 많아요. 다분히 의도적이기도 하고 무의식 속에 빨간색이 묻어나기도 합니다. 또 보라색을 좋아하는데 작품 중에 보라색 자동차가 있어요. 그 사진을 찍고 나서 무지 기뻤어요. 이번 작품은 자동차가 많이 등장하는데 쿠바는 자동차의 도시로 불릴 정도로 자동차가 많아요. 그래서 작품 속에도 자연히 자동차가 많이 등장하죠.”

색으로 도시를 표현하고 싶은 제이안 사진가는 이것저것 다른 것에 눈 돌리지 않고, 한나라 한 도시에 머무르면서 그 나라의 색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시의 색을 담고자 하는 그녀의 다음 작업은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강렬한 쿠바의 작업을 뒤이은 이탈리아에서 그녀는 과연 어떤 색을 뽑아낼까? 강렬한 색을 가진 쿠바의 밝으면서도 슬픈 표정을 담아낸 제이안의 사진전 ‘COLOR&CUBA’는 오는 10월 4일까지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 볼 수 있다. 색을 사랑하는 그녀의 다음 전시가 기다려진다.

글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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