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남자 그여자’가 복합문화공간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 큰 호응 속에 공연 중이다. 살랑살랑 부는 가을바람에 외로움은 두 배, 여길 보나 저길 보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연인들이 공연장을 찾는다. 지난 9월 15일 윤당아트홀에서 연극 ‘그남자 그여자’를 관람한 20대 남녀 커플에게 이 작품에 대해 물어봤다. 극 중 커플과 실제 커플의 공감지수는 얼마나 될까? 그남자 김성일(대학생, 23), 그여자 은지영(대학생, 23) 커플이 말하는 내가 진짜 그 남녀다.

◎연극을 보기 전 기대감!

▶그 남자의 생각

이 작품이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기대감은 상상을 초월했다. 보기전 이미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감동과 웃을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우리 역시 대학생 커플이기에 극 중 대학생 커플의 행동과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해 볼 생각이다. 큰 기대감 만큼이나 공연을 보고 나왔을때 진한 감동을 받고 싶다.

▶그 여자의 생각
공연보다도 이미나 작가의 에세이집을 먼저 접했다. 책을 보면서 설렘과 두근거림을 경험했다. 하지만 현장감은 책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감동과 웃음, 사랑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오늘 공연장에는 연인들이 유독 눈에 띈다. 그들 못지않게 우리 커플도 두 손 잡고 공연에 집중할 것이다.

◎커플들만 느끼는 공감!

▶그 남자의 생각
극 중 전화기 너머 들리는 여자친구 목소리에 어쩔줄 몰라하는 대학생 영민의 모습은 마치 나의 예전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시작할 때 설렘을 느끼듯 극도 잘 표현 한 것 같다. 또 연인에게 찾아오는 작은 오해들, 선배로 인해 오해하게 되고 아파하는 모습과 닭살행각 역시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 여자의 생각
평소 머리도 잘 감지 않던 지원, 영민이 때문에 머리를 감는다든지, 털털한 모습은 사라지고 조신하게 변하는 모습들이 너무 귀엽게 다가왔다. 여자들은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내숭을 부리기 마련이고 나 역시 처음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 평소에는 거든히 해내던 일도 연약해 하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곤했다. 지금은 연애 2년차이기에 내숭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응해준 대학생 커플 김성일, 은지영씨는 “연인들이라면 꼭 봐야하는 공연,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사랑을 더욱 북 돋아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티격태격했던 우리 커플도 서로의 얼굴을 보며 살며시 미소 짓게 됐다”며 연극 ‘그남자 그여자’를 적극 추천했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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