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노을이 제20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창작극 ‘지구침공’은 ‘지구 최후의 날, 과연 어디에 서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몇 년 전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911테러를 비롯해 신종플루의 확산, 대한민국을 경악케 했던 천안함 사태까지 우리는 전쟁과 재난 그리고 질병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연극 ‘지구침공’은 그 불안과 공포에 대한 스스로를 향한 질문이다.

이 연극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거대한 빌딩이 붕괴되면서 시작한다. 범인을 체포하고자 빌딩 앞에서 잠복 중이던 형사는 붕괴 현장에서 어떤 이의 이상 행동을 목격한다. 형사는 그가 테러범임을 직감하고 추격하기 시작,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된다. 형사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연극 ‘지구침공’은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상징적인 무대로 SF 미스테리라는 극의 장르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준다. 도심 한복판의 빌딩 붕괴는 물론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던 외계인의 충격적인 변신, 인류가 사라져가는 지구의 변화를 무대는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방법으로 표현해낸다.

연극 ‘지구침공’의 한 관계자는 관객에게 “인간은 스스로의 욕망으로 말미암아 이 지구를 위기에 빠뜨렸음에도 그들의 이기심은 멈추지 않는다. 그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인류를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 연극 ‘지구침공’은 오는 10월 13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우석레퍼토리 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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