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명계남이 연극 ‘아큐-어느 독재자의 고백’의 주연을 맡아 연극무대로 돌아온다. 그의 연극 복귀는 2006년 연극 ‘콘트라베이스’ 이후 4년만이다.

이 작품의 연출은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 ‘미인’ 등의 감독 여균동이 맡았다. 여균동은 처음으로 연극 연출에 도전했다. 사람들은 영화감독으로만 알고 있지만 극단 차이무, 연우무대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어 연극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연출도 하고 무대에 잠시 등장해 연기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연극 ‘아큐-어느 독재자의 고백’은 현실정치 풍자극으로 코르마라는 가상의 국가 통치자 아르피무히 마쿠가 동물학대죄로 처벌받기 직전 독재에 관한 독백을 연습하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품의 제목인 ‘아큐’는 주인공 아르피무히 마쿠의 이름을 줄인 것으로 어리석은 자라는 뜻을 가진다. 

이번 공연은 후불제 연극이다. 관객들은 입장할 때 봉투를 하나씩 받고, 연극이 끝난 후 그 봉투에 자기가 내고 싶은 만큼의 관람료를 내면된다.

공연관계자는 “후불제는 모험적인 시도다. 이것을 하는 이유는 거품을 빼고 관객의 냉정한 평가를 받기 위한 실험이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고 제 값도 못하는 문화 콘텐츠들에 대한 조롱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연극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은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홍대 예 극장에서 공연되며, 관객들은 네이버 카페(cafe.naver.com/aaahq)에서 사전 예약시, 후불제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