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우동 한 그릇’이 25차 공연에 돌입한다.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소설을 읽어주는 Fiction Live라는 형태에 연극적 행위를 더한 ‘소설 보여주기’라는 장르로 화제를 모아왔다. ‘우동 한 그릇’은 ‘장르의 신선함과 섬세한 연출의 터치, 배우들의 연기가 묘하게 어우러져 관객을 감동시키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우동 한 그릇’은 북해정이라는 작은 우동집을 배경으로 주인이 베푼 배려와 온정에 힘과 용기를 얻었던 세 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공연관계자는 “관객들이 현실적으로 힘든 세태에 위안을 얻으며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다, 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안고 돌아가는 것에 이 작품의 매력이 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연극과는 다르게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들이 꽤 많다”고 전했다.

15만 명 이상의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또 따른 이유에 대해서는 “원작 소설을 일체의 각색 없이 원문 그대로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실험극(劇)으로 올렸다는 것과, 배우들이 따뜻하고 진실 된 앙상블 연기를 보여 준 것에 기인 할 것”이라며 “성인배우가 아역을 표현하는데서 오는 한계점을 무대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발상으로 풀어내고, 우동을 먹는 장면에서는 관객의 예상을 뒤엎는 연출 방식을 선보이는 등 재미가 쏠쏠하다”고 밝혔다.

이번 25차 ‘우동 한 그릇’은 서울아트마켓 ‘2010년 팸스링크’에 선정됐다. 또한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차상위 계층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품 가족극 ‘우동 한 그릇’은 10월 7일부터 11월 21일까지 대학로 김동수플레이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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