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아시랑이 새로운 창작 연극 ‘to 영종도’를 선보인다. 2010년 함안예술제 일환으로 공연되는 이 작품은 극단아시랑의 다섯 번째 창작극이다. 2008년 7월에 창단한 극단아시랑은 그해 12월 연극 ‘놀부가뽈났단’을 시작으로 ‘도둑님 도둑님’, ‘언덕을 넘어서 가자’, ‘니는내운명인기라’ 등 여러 창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 작품은 절망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등장인물을 통해 어둡고 거칠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나과장, 신입사원, 목사, 형사 등 등장인물은 하나같이 대한민국이라는 땅을 떠나고자 버스 정류장에 앉아 공항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떠나고자 발버둥치지만 결국 이들은 이 땅에서 나고 자라고 묻힐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며, 여기서 꿈을 꾸고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연극 ‘to 영종도’의 김풍연 연출가는 “저 아래 있지만 너무도 큰 존재 광대, 그 광대들의 자연스럽고 맛깔나는 연기와 요소요소 숨어있는 웃음코드를 잘 버무려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그대로 옮기고자 한다”고 전한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건져볼 연극 ‘to 영종도’는 오는 9월 13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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