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지킴이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예술극장 나무와 물이 개관 7주년을 맞아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바로 밴드뮤지컬 ‘6시 퇴근’이다. 나무와물은 그동안 연극 ‘염쟁이 유씨’, ‘나마스테’, ‘슬픈 연극’,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슈사인 보이’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대학로 유일의 창작극 전용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무와물 7주년을 맞아 공연되는 밴드뮤지컬 ‘6시 퇴근’은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신의 열정을 찾아가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특별한 밴드활동 이야기를 다뤘다. 9시 출근과 6시 퇴근 그리고 야근이 일상이 된 직장인의 고초를 잘 녹여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작품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고용 불안에 허덕이는 직장인의 생활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는 방안과 문제 해결을 위한 조직의 건설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짚어 본다.

- 같은 공연, 다른 매력

밴드뮤지컬이라는 이름을 내건 만큼 ‘6시 퇴근’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밴드다. 락밴드 네바다51(Nevada#51)을 전면에 내세워 생생한 연주와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인다. 네바다51은 2001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들은 10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밴드활동을 해오며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녹음, 믹싱, 프로듀싱까지 완벽히 소화한다. 네바다51은 ‘6시 퇴근’의 넘버도 직접 작곡했다.

또 다른 락밴드 ‘야다’의 보컬 출신 뮤지컬 배우 장덕수 역시 ‘6시 퇴근’에 참여한다. 야다는 ‘이미 슬픈 사랑’, ‘진혼’, ‘인연’ 등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가 속했던 그룹 ‘야다’는 2004년에 해체했음에도 지금까지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계속 회자하고 있다. 장덕수는 뮤지컬 ‘솔로의 단계’, ‘인당수 사랑가’, ‘락 햄릿’ 등으로 뮤지컬 배우로서의 검증을 마쳤다.

밴드뮤지컬 ‘6시 퇴근’은 두 팀이 번갈아 가며 공연한다. 같은 작품이지만 팀의 개성에 따라 각각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오는 10월 1일부터 1월 2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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