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의 합동공연 정통 클래식 대작 발레 ‘라이몬다’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의 최고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발레 ‘라이몬다’에서 단연 주목받는 것은 두 발레단 주역들의 역량이다. 국립발레단은 김주원과 김지영, 김현웅, 이동훈을, 볼쇼이발레단은 마리아 알라쉬, 안나 니쿨리나, 알렉산더볼치코프, 아르템 아브차렌코를 주역으로 내세워 각국 발레의 위용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의 실력을 비교해보는 것도 발레 ‘라이몬다’의 관전 포인트. 이들은 이번 발레 ‘라이몬다’에서 아랍과 스페인의 민속춤, 헝가리풍의 경쾌한 캐릭터 댄스를 선보인다.

- 국립발레단 (김주원, 김현웅, 김지영, 이동훈)

국립발레단의 대표 얼굴 김주원, 김지영이 이번에는 라이몬다 역으로 무대에 선다. 무용수들의 뛰어난 역량을 필요로 하는 이번 발레는 특히 여자 무용수들에게 가장 힘든 발레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그간 국내에서 갈라 공연 및 주요 파드되로만 소개됐던 발레 ‘라이몬다’가 전막으로 국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은 그만큼 국립발레단의 수준이 향상됐음을 입증한다. 호소력 있는 연기, 아름다운 상체라인의 김주원은 가련한 지젤 역부터 요염하고 매혹적인 카르멘 역까지 모두 완벽하게 그녀만의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작품 분석력 및 표현력에 있어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김주원은 볼쇼이발레단의 마리아 알라쉬, 알렉산더 볼치코프는 볼쇼이 발레학교 동문이다. 김주원은 “두 무용수는 당시에도 정말 뛰어난 무용수”였다며 “학교 재학 중 항상 수업을 함께 들었으며 듀엣을 할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무용수가 돼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무대에서 김주원의 파트너 김현웅은 많은 작품들을 통해 그녀와 호흡을 맞춰왔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김현웅은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호두까기 인형’ 등 모든 공연에 주역으로 활동하며, 특히 안정감 있는 테크닉, 연기력으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화려하고 뛰어난 테크닉의 김지영은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졸업했다.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로 활동(1997~2001), 2002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이적해 클래식과 컨템포러리에 주역으로 활동했다. ‘백조의 호수’, ‘지젤’, ‘호두까기 인형’ 등의 클래식과 함께 발란신을 비롯한 한스 반 마넨, 윌리엄 포사이드 등의 컨템포러리 작품을 고루 소화했다. 그녀는 이번 발레 ‘라이몬다’에서 이동훈과 파트너로 무대에 선다. 이동훈은 달콤한 마스크의 소유자로 힘이 넘치는 도약과 회전 등 우아하면서도 남성적인 힘이 넘치는 발레를 구사한다.

-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마리아 알라쉬, 안나 니쿨리나, 알렉산더 볼치코프, 아르템 아브차렌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최고스타는 마리아 알라쉬와 알렉산더볼치코프다. 마리아 알라쉬는 명실공히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자리 잡은 발레리나다. 파워풀한 테크닉과 도도한 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2003년 발레 ‘라이몬다’의 라이몬다 역으로 주역 데뷔, 2007년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의 게스트 주역으로 초청된바 있다. 이번 작품에 더욱 성숙한 라이몬다를 보여줄 예정이다. 알렉산더볼치코프는 영화배우를 연상시키는 잘생긴 외모와 귀족적인 우아함을 지닌 타고난 왕자스타일의 무용수다. 그가 마리아 알라쉬와 호흡을 맞춘다. 볼쇼이발레단의 주역무용수인 그는 2004년 ‘호두까기인형’의 왕자 역으로 데뷔해 2001년 카잔 콩쿠르에서 2등을 차지한 바 있다. 

안나 니쿨리나는 19살의 나이로 ‘백조의호수’ 전막 주역을 데뷔, 차세대 촉망받는 무용수로주목 받는 젊은 발레리나로 라이몬다를 연기한다. 아르템 아브차렌코는 2007년 볼쇼이발레단에 입단, 2006년 유스아메리카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며 2008년 페름 아라베스크 콩쿠르 1등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모스크바콩쿠르에서 베스트파트너상을 수상했다. 두 무용수는 각각 라이몬다와 장드브리엔을 연기한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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