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실험극장 창단 50주년 기념공연시리즈 그 세 번째 공연, 오이디푸스 신화를 재해석한 창작극 ‘이오카스테’가 오는 9월 8일부터 9월 19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창작극 ‘이오카스테’는 로마 신화 중 가장 알려져 있는 이야기로 손꼽히는 ‘오이디푸스’의 시선을 ‘이오카스테’로 옮겼다. 또한 정해진 운명의 덫에서 저항도 복종도 아닌 그 안에서의 인간의 모습과 힘을 당당하게 표현, 인물과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배경을 현대로 완전히 끌어 온 이 작품은 우리와 먼 고전, 신화의 이야기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TV, 미디어 등 동시대의 사회적 시각과 도구들을 통해 대중의 시선이 만들어 낸 허상을 운명과 신탁 등으로 접목시켰다.

이번 작품에는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작품들로 인정받고 있는 연극계 중견 연출가 박정희와 최근 연극 ‘잠못드는 밤은 없다’, ‘인어도시’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무대디자이너 여신동까지 함께한다. 이들은 동시대 관객들과 무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무대 환경을 동시대로 전이시키고 움직임과 다큐멘터리 기법을 결합시킨 대중 매체를 사용하여 사건의 현장감을 증폭시킨다. 이로써 관객들에게 환유적인 관극 체험을 유도하며 우리들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연출은 “이미 결정된 환경에서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는 등장인물을 제시함으로써 동시대 관객들에게 인간의 위상에 대해 성찰해보고 어떻게 인간성을 회복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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