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이 오는 10월 19일부터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2009 창작팩토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극단 죽도록달린다가 제작하고 두산아트센터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이 공동 기획으로 참여했다.

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은 연극계 콤비이자 블루칩인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이번 무대는 지난 2005년, 2006년 예술의전당 자유젊은연극시리즈로 선정됐던 연극 ‘왕세자실종사건’의 뮤지컬 버전으로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첫 번째 뮤지컬 도전작이다.

평온하던 궁궐에서 갑자기 왕세자가 사라지는 사건을 놓고 극중 인물과 관객들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뮤지컬·국악, 관현악에서 재즈까지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작곡가 황호준이 작곡한 넘버들로 채워진다.

황호준은 “빠른 템포의 극적 전개와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재즈 쿼텟, 스트링 합주 앙상블을 사용했다. 미스테리한 시대를 만들기 위해 민속타악기, 아시아 전통악기들을 혼용하여 작품 속에 재즈, 클래식, 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필름을 거꾸로 돌려버린 듯한 역모션 플래쉬 백 연출기법과 미니멀리즘에 입각한 감각적인 무대 디자인, 꼼꼼하고 세심한 조명 디자인으로 호평 받았다. 이번 무대 역시 배우들의 동선과 연기, 노래 그리고 조명과 효과음을 이용해 궁궐 내에 수많은 공간들을 만들어 대극장 뮤지컬의 막전환보다 더 역동적인 장면 변환을 시도했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는 연기와 노래에서 고른 실력을 갖춰 주목을 받고 있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조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지현, 뮤지컬 ‘영웅’의 전미도,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태국희,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안세호와 신인 유망주 김대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간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프리뷰 공연을 거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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