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백수광부의 연극 ‘야메의사 2010’이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워크숍 공연 후 2006년 겨울 첫 선을 보인 연극 ‘야메의사’는 2009년 촛불집회, 용산참사, 노무현 대통령 서거, 삼보일배 등 당시의 여러 사건들을 다룬 정치풍자극으로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문제제기조차 거세된 사회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엉터리 자격증 의사를 내세워 현 시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 ‘야메의사’는 2005년 카프카의 단편소설 ‘시골의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원작의 배경을 한국의 청계천 변으로 옮겨 청계천의 복개와 복원과정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이면들을 들춰 보였다.

연출가 이성열은 “연극 ‘야메의사’는 일종의 시대상황극이다. 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2010년, 백수광부는 다시 ‘야메의사’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상황과 함께 4대강 사업과 물의 이미지가 작품의 주요 테마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사회에 대해 할 말이 없어질 때까지 연극 ‘야메의사’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 ‘야메의사’는 연극의 요소들을 총망라한 작품이다. 노래와 춤, 마임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한다. 공연관계자는 “백수광부 특유의 격렬하게 해체된 극이 완벽한 앙상블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일상과 환상의 기괴한 조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이준혁, 장성익, 윤서정, 김민선, 홍상용, 박혁민, 이태형, 김원진, 최원정, 최한결, 정훈, 홍기용, 김란희, 유시호, 박미란 등이 함께한다. 연극 ‘야메의사 2010’은 8월 19일부터 9월 12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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