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작품의 집대성이라 불릴 만큼 방대한 이야기 ‘템페스트’가 한국 연극의 거장 오태석과 만났다. 오태석 연출의 연극 ‘템페스트’는 9월 1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기존의 ‘템페스트’에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더해 재해석한 작품이다. 오태석은 이번 작품에서 생략과 비약, 의외성과 즉흥성, 백중놀이, 그리고 만담, 씻김굿 등 선조들의 볼거리를 도입시켰다.

2011년 에딘버러 공식 초청작이기도 한 연극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주옥같은 대사들에 한국식 운율이 더해졌다. 오태석 연출은 “삼국유사의 명쾌한 이야기를 우리에 소리, 몸짓, 색깔을 동원한 필 해맑은 옥양목으로 자아내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극 ‘템페스트’는 1984년 오태석과 그의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된 극단 목화헤퍼터리컴퍼니의 무대다. 극단 목화헤퍼터리컴퍼니는 전통연희의 특징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서양 드라마적 연극 요소들과 동양 연극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조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배우로는 정진각, 조은아, 이수미, 김병철 등이 출연한다. 정진각은 극단 창단멤버로 tv브라운관과 영화, 연극 등을 종횡무진 활동하는 중견 연기파 배우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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