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임연철 극장장)이 주최하는 제4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 국립극장 4개의 공연장(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9월 7일 해오름 극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2007년을 시작으로 매년 9월~10월 개최되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국가 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상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관객에게는 국내외 우수 공연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밖으로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위상을 굳건히 해주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9개국(한국 포함)의 참여로 이뤄졌다. 올해 페스티벌은 그동안 고전위주의 작품 선정에서 탈피해 현대작품 위주로 구성됐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예술과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다양한 공연 형식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서울씨어터올림픽스와 공동으로 올리는 로버트 윌슨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다.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연극계의 거장인 로버트 윌슨은 이 작품에서 연출과 연기까지 맡았다.

또한 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서는 포스트 모더니즘적으로 해체, 재구성한 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극장의 ‘오델로’가 한국에 처음 소개되며, 슬로바키아 마틴챔버극장의 ‘탱고’, 독일 칼스루에 발레단의 현대발레 ‘한여름 밤의 꿈’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2010년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일본의 교겐 3부작과 야외에서 진행될 태국의 전통공연, 나이지리아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예술축제로 국내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국립극장 건립 60주년을 맞아 10년 전 독립한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이 공식 초청작으로 참여해 ‘귀향’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순천시립극단,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 울산시립무용단 등 시립단체도 초청돼 그 의미를 한껏 더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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