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단편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를 모티브로 한 연극 ‘B사감은 러브레터를 읽지 않는다(김수희 작/연출)’가 오는 8월 3일부터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된다. 연극 ‘B사감은 러브레터를 읽지 않는다’는 2008년 ‘제4회 여성연출가전-낭만소녀, 근대를 산책하다’에서 초연 후 선돌극장 개관기획공연 ‘선돌에 서다’를 통해 연장 공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극 ‘B사감은 러브레터를 읽지 않는다’는 B사감을 현대에 맞게 각색했다. 이 작품에는 당당하고 일 잘하는 현대판 B사감 33세 학원 강사 수현이 등장, 그녀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어 새롭게 재해석한다. 공연관계자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B사감이 왜 남몰래 러브레터를 읽으며 밤마다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밖에 없었는지를 유쾌하고 재밌게 그려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대는 특별한 세트 없이 책상 두 개와 문을 상징하는 두 개의 구조물로 이뤄졌다. 이 간결한 무대는 상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무대로 변화, 소극장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라며 “관객들은 함께 웃다가 어느새 B사감의 아픈 상처에 공감하게 하게 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어 관객들의 마음을 잡아끌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이 작품은 젊은 연출가들을 발굴해온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젊은 연출가전’에 선정돼 경연에 오른다. 연극 ‘B사감은 러브레터를 읽지 않는다’는 8월 3일부터 15일까지 연극 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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