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춘천 거기' 관객과의 대화 현장_스토리피 제공

연극 ‘춘천 거기’가 8월 1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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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객과의 대화’는 공연 종료 후 진행됐다. 무대에는 이지해, 유지수, 전병욱, 박기덕, 김강현 등의 출연배우들이 함께했다. 행사에는 이미 공연을 한 번 이상 관람했던 관객들이 다수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한 여성 관객은 “10년 전 ‘세진’의 입장에서 연극을 봤었는데, 이제는 ‘수진’과 ‘선영’과 같은 나이가 됐다. 10년 만에 다시 보는 작품이지만 여전히 공감할 수 있는 대본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선영’ 역을 맡은 배우 유지수는 “예전에 작품에 참여했을 때는 ‘수진’ 역을 연기했다. 이번에는 ‘선영’ 역을 맡게 됐다”며 “그 때 생각하고 느꼈던 ‘사랑’과 또 다르게 지금 다시 한 번 ‘사랑’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연극 ‘춘천 거기’를 좋아해 매번 챙겨봤다는 한 남성 관객은 “남자인 내가 볼 때 ‘영민’은 정말 짜증나는 캐릭터다. 직접 연기하는 김강현 배우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질문해 현장을 웃게 했다.

김강현은 진지하게 답변을 고민하며 “사실 나는 ‘영민’이 지극히 정상적인 남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남자라면 누구나 여자친구의 과거를 신경 쓰고 집착하지 않나. 보통 남자들이 그런 마음을 감추고 있는 것뿐이다. 오히려 ‘영민’은 그 마음을 밖으로 꺼내고 ‘세진’과 함께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을 한다. 그런 면이 정상의 범주에 든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밝혔다.

‘관객과의 대화’를 마친 한 관객은 “10년 동안 꾸준히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다. 연극 ‘춘천 거기’는 앞으로 10년 뒤에도 계속 보고 싶은 작품이다”라며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평소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써주신 배우,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은 2005년 초연했다. 이후 입소문만으로 관객의 지지를 얻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연극은 혜화동1번지 4기 동인 출신인 김한길이 작/연출을 맡아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야기’를 과감하고 솔직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연극 ‘춘천 거기’는 8월 7일 캘리그라피로 작품의 타이틀을 써 준 ‘빛글 최일섭 작가’가 관객에게 직접 예쁜 손글씨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손글씨 이벤트’는 당일 공연 예매자 중 선착순 30명에 한해 진행된다. 

최일섭 작가는 “작품이 갖고 있는 감성을 캘리그라피로 선보이는 작업에 부담도 컸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기도 하다. 관객에게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연극 ‘춘천 거기’ 팀에 이벤트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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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춘천 거기’는 8월 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