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부터 10회에 걸쳐 공연되는 조지 발란신 버전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공연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티켓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공연을 주관하고 있는 기획사 뉴벤처엔터테인먼트 측은 “방학을 앞두고 자녀의 고급문화 체험에 중점을 둔 학부모들의 높은 예매율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 공연은 인터파크, 옥션티켓, 예술의전당에서 오픈한 티켓을 비롯해 티켓사이트에서 연일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연 두 달 전부터 2회 분량이 단체티켓으로 판매됐다. 뉴벤처엔터테인먼트는 “개막을 약 한달 앞둔 지금, 공연 첫날인 15일(일) 1층과 2층은 거의 매진이며 다른 회의 좋은 좌석은 거의 예매가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따라서 방학을 앞두고 ‘호두까기 인형’ 관람을 계획하는 가족들은 예매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레 ‘호두까기 인형’ 내한은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전 세계적으로 ‘호두까기 인형’이 공연될 수 있도록 한 무용가이자 안무가 조지 발란신 버전의 국내 최초 무대로 의의를 갖는다. 조지 발란신은 뉴욕시티발레단 창단 후, 발레단의 재정난을 극복하기위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음악들이 나오는 ‘호두까기 인형’이야말로 가족 타켓으로 최고의 콘텐츠라고 판단, 새롭게 안무해 1954년 처음 무대에 올렸다. 이 공연은 당시 흥행에 큰 성공을 이루었으며 그 이후 미국 주요 도시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호두까기 인형’이 무대에 올려졌다.

그간 국내에서 조지 발란신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이 정식으로 공연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관계자는 “조지 발란신 사후, 미국에서 가장 추앙 받는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조지 발란신의 재단(the GBF, the George Balachine Foundation)이 그의 작품들을 원래의 의도와 정신에 맞게 보존하려는 차원에서 출연진, 공연장, 안무, 의상, 리허설 일정, 무대스텝까지 꼼꼼하고 까다롭게 체크하고 관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 상연을 허가받는 발레단은 조지 발란신이 생전에 창단한 뉴욕시티발레단과 이번에 국내에 내한하는 미국 오리건 발레단 두 단체뿐이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8월 15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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