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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지만 매력적인 ‘히스클리프’, 연극 ‘폭풍의 언덕’의 ‘유태웅’

 

6월 5일부터 1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리는 연극 ‘폭풍의 언덕’이 열린다. 연극 ‘폭풍의 언덕’은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의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연극과 발레가 만난 복합적인 공연이다.

소설 ‘폭풍의 언덕’은 끊임없이 불어오는 폭풍의 언덕 요크셔 농장을 배경으로 농장 주인인 ‘언쇼’의 아들 ‘힌들리’, 딸 ‘캐서린’ 그리고 ‘언쇼’가 리버블에서 데려온 아이 ‘히스클리프’가 서로 얽히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작품이다. 독선적이고 폭력적인 성격의 ‘힌들리’의 학대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여동생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서로 연정을 품고 있다. 하지만 ‘힌들리’의 억압을 견디지 못한 ‘캐서린’이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자 상심한 ‘히스클리프’는 요크셔 농장을 떠난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 각자 새로운 생활을 하던 중 고향으로 돌아온 ‘히스클리프’가 ‘힌들리’와 ‘캐서린’과 대면하면서 그 동안 키워왔던 증오와 분노를 터뜨리기 위한 복수를 계획한다. 마침내 ‘힌들리’와 ‘캐서린’이 실의와 번민에 빠져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히스클리프’의 복수의 불길도 사그라진다. 결국 ‘히스클리프’도 ‘캐서린’의 환영을 쫓으며 죽어가고, ‘힌들리’의 후손과 ‘캐서린’의 자녀가 결혼하게 되면서 3대에 걸친 폭풍의 언덕에서 벌어진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인간의 존재와 심리를 세밀하게 그린 ‘폭풍의 언덕’에서 주요 인물은 단연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 ‘히스클리프’라고 할 수 있다. 연극 ‘폭풍의 언덕’에서 ‘히스클리프’의 역할을 맡은 배우 ‘유태웅’을 만나 보았다. 배우 ‘유태웅’은 ‘야인시대’, ‘이순신’, ‘연개소문’ 등 굵직굵직한 TV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영화 ‘튜브’, ‘B형 남자친구’ 그리고 연극 ‘딸의 침묵’과 ‘유리의 성’에서 폭 넓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대중 스타이다. 그는 건장한 체구와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가진 강렬한 외모의 소유자로 선한 역에서 악역까지 두루 섭렵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 왔다. 그에게 연극 ‘폭풍의 언덕’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물어 보았다. ‘유태웅’은 “이 연극의 원작인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은 세계 10대 소설에 꼽힐 만큼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다. 우선 그 소설이 연극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히스클리프’라는 매력적인 인물에 반해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또한 그는 “ ‘히스클리프’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는 순애보를 간직한 사람으로 모든 여성들이 동경하는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의 성격은 거칠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없이 순수하고 깨끗하다. 자상한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끊임없이 무언가를 주려고 하는 사랑을 하는 사람이 ‘히스클리프’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배역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TV와 영화로 더 친숙한 ‘유태웅’이지만 ‘경기 고등학교’의 연극모임인 ‘화동연우회’ 출신이며 대학에서도 연극을 전공한 배우이다. ‘화동연우회’는 역사 깊은 연극모임으로 ‘(고)이낙훈’, ‘신구’, ‘한진희’ 등 연륜 있는 실력파 배우들도 이곳에서 몸담은 바 있다. TV와 영화의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연극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 ‘유태웅’에게 연극과 영상이 어떤 차이를 갖는지에 대해 물었다. ‘유태웅’은 “연극과 영상의 차이는 확연히 있다. 영상은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오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되지만 연극은 배우와 관객이 만나서 호흡을 주고받는 작업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반응을 살필 수 있다. 또 연극은 무대와 배우가 일회성을 가지므로 더 특별한 느낌을 가진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했었던 출연했었던 연극 중 어떤 작품이 제일 기억나느냐는 질문에 그는 ‘화동연우회’에서 했었던 작품인 ‘코리올라누스’를 떠올렸다. “ ‘코리올라누스’는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될 만큼 대작이었다. 95년 출연 당시 경기고등학교 동문의 많은 인력들이 동원되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유태웅’은 “어떤 연극이든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번 연극 ‘폭풍의 언덕’을 통해 삶의 활력소를 주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연극의 드라마적인 요소와 발레의 감성표현이 결합된 연극 ‘폭풍의 언덕’에서 배우 ‘유태웅’이 보여 줄 박력 있는 ‘히스크리프’가 벌써부터 머릿속에 그려진다. 6월의 문턱에서 기다리고 있는 연극 ‘폭풍의 언덕’을 주목해 보자.


취재_백수진 기자, 조하나기자 newstage@hanmail.net
글_연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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