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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진 소극장 연합회장, “작가를 키우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

 

지난동안 대학로의 소극장은 우리 연극을 부흥시키는 모태가 되었고 젊은이들의 자유로움의 터전이 되었다. 하지만 현재 대학로는 지나친 상업성으로 그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 공연이 산업화 되면서 점점 극장 또한 상업성을 띠게 되었는데 새로 생긴 극장으로 대학로의 오랜 소극장들이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임대를 목적으로 생긴 극장이 생기고 기획사 형태의 공연제작사들이 대관을 하면서 공연장의 운영형태 또한 상업적으로 변하고 있다. 대학로 소극장의 권익과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전국 소극장연합회의 정재진 회장을 만났다. 현재의 대학로 소극장의 형태는 어떤지 그 상황을 들어보자.


▷ 우리나라 소극장 역사가 100여년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소극장은 아직도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데요. 어떤가요?
▲ 소극장 역사는 100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극장 중에 제일 오래된 것이 30년 밖에 안됐습니다. 소극장 운영하다 중도 포기한 극장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지금까지는 민간인들의 힘으로 일으켜왔는데 지금은 많은 부분 운영이 힘든 상태입니다.

▷ 소극장은 공공성이 있나요? 정부의 지원은 아주 없는 상태입니까?
▲ 저희는 공공성이 있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彭貶� 대한 정부의 지원이 단 한 번도 있지 않았습니다. 국립극장이나 각 공공극장에는 엄청난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민간극장에는 지원책이 없어요. 공공성을 조금이라도 인정해 주고 일부의 운영비를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소극장은 제작비를 적게 들인 실험극 등 새로운 장르를 실험해볼 수 있는 목적으로 세워진 곳 아닌가요?
▲ 네. 처음에는 그랬죠.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상업극장으로 전락한 상태입니다. 저희들도 회의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대학로의 한계는 임대료가 너무 상승했고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는 겁니다. 대학로에 극장이 100개가 넘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대학로에서 살아남기도 힘듭니다. 대학로는 지금 겉만 화려하고 속은 부실한 지역이 된 것 같아요.

▷ 소극장의에서 평균적으로 얼마만큼 관객이 들어야 수익이 나나요?
▲ 소극장 좌석이 평균 100석~ 150석정도 됩니다. 유료 관객만 60%이상만 차도 운영은 되는데 현실은 유료관객이 10%미만 대라 운영이 힘듭니다. 하지만 공연은 제작되었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현재 우리나라는 뮤지컬이 큰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뮤지컬은 일단 연극에 비해 접근성의 장점이 있죠. 하지만 현재 쏟아지는 작품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뮤지컬이 연극보다 낫다는 생각에 대부분 뮤지컬에 손을 대니까 너무 경쟁이 치열해지죠. 결국 되는 작품은 10작품에 2작품, 1작품 정도만 됩니다. 나머진 적자에 허덕이고 그것도 겉만 화려합니다. 현실은 연극이나 뮤지컬이나 비슷합니다.

▷ 그렇게 일부 작품만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지난 해 잘 된 연극이 라이어, 염쟁이 유씨, 오아시스세탁소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한국연극이 옛날만 못하다는 이유가 작가부재인 것 같아요. 연극이나 뮤지컬이나 작가가 없습니다. 저희들로서는 가장 큰 문제예요. 그래서 TV나 영화로 빠져버렸어요. 작가를 키우지 못했습니다.

▷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 대학로에서 벗어나야합니다. 분산을 시켜야한다는 말입니다. 문화시대라고 하니까 지자체들이 조금이나마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공간을 마련해주고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 확산이 되고 확대에도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외국에는 소극장을 보호해주는 시스템이 어떻나요?
▲ 유럽 같은 경우에는 소극장도 공공성을 인정하고 10년이 넘은 것은 역사성까지 인정해줍니다. 저희는 그런 보호 장치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성에 대해서 너무 인정해주지 않아요. 오래된 극장에 표창을 주고 격려해주는 게 아니라 오래된 극장은 낙후되고 현실에 뒤떨어진 시각으로 보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계속 새로운 것만 지으려고 합니다.

▷ 현재 공연계는 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 연극인들의 한 달 수입이 20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연극을 하는 것이 무모한 것이죠. 제일 활발하고 최고의 진가를 보여줄 때가 40, 50, 60대인데 우리나라는 젊은 친구들만 활동하는데 그 친구들을 아무도 모릅니다. 젊은 애들만 작업할 수 있는 환경밖에 안 돼요.


편집부 이수근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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