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의 서점 주인이었던 알빈 켈비의 장례식장.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유명한 작가 토마스 위버는 장례식장에 참석해 알빈 켈비를 위한 추모글을 낭독 중이다. 토마스 위버는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이건 아닌데…”를 읊조린다. 이 둘은 작은 마을에서 함께 자랐다. 서로 다른 성격임에도 함께 했던 그들은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멀어졌다. 뉴욕으로 떠난 토마스와 고향에 남아 서점을 운영한 알빈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최소한의 연락을 이어왔다.

이제 토마스 위버는 친구를 추억하며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엘빈 켈비와 토마스 위버는 7살 때부터 30대 후반까지 삶을 되돌아본다. 진실한 우정을 가진 두 남자,  그리고 그것을 잃어버리게 된 이유에 대해 이해하는 것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13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은 7월 13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9월 1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프로듀서 신춘수가 브로드웨이에서 공동 프로듀싱 한 작품으로 그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이기도 하다. 또한 프로듀서 신춘수가 한국 초연 연출을 직접 맡았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2006년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공연돼, 2007년 두 번의 트라이아웃과 2008년 뉴욕에서의 트라이아웃 이후, 2009년 3월 브로드웨이에 오른 작품이다.

무엇보다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의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티켓 오픈 첫 날 반 이상의 좌석이 예매되는 기염을 토하며 침체된 공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이에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13일 프레스 시연회를 개최, 주요 장면들을 선보였다.

연출을 맡은 신춘수는 “두 남자의 우정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통해 우리 인생에서 놓쳐서는 안 될 감정들과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단 두 명의 배우와 하나의 무대로 구성된 이 작품은 최근 대형화, 자동화를 표방하는 거대한 뮤지컬과는 달리 하이-테크놀로지를 가진 소품과 무대에 의존하지 않는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우정과 성공을 위해 각자가 치러야 하는 대가들, 그리고 우리의 인생 터닝 포인트에서 내리게 되는 선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삶에 대한 감동을 공유하게 한다. 액자식 구성과 송쓰루 형식의 극 형태는 관객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어릴 적 연기가 웃음을 자아냈으며 극의 절정에서는 어느새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는, 마음 뜨거워지는 공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공연을 보고 나와서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보러오겠다며 재 관람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었다.

공연관계자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며 세상에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주인공에 투영시켜 극의 감정을 이어가기 때문에 젊은 관객보다는 20대 후반 이상의 관객들이 많이 공감을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책 기부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본인에 한해 공연 당일 책을 기부할 경우 1만원을 할인해주며, 기부한 책은 공연 종료 후 사회복지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외에도 수요일 낮 공연에 30%, 헌혈증 기부자와 티켓 소지자에게 20%, The Story 카드소지자에게 30%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이영경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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