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대학로에 예술 권위의 상징인 ‘오페라’가 공연된다. 대중과 동떨어져 있었던 오페라가 관객들에게 다가가 호흡하기 위해 소극장을 선택한 것이다. 대학로의 공연들이 대다수 뮤지컬인 요즘 오페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연출 임재청씨는 “오페라가 다른 장르보다 더 재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제목만으로도 차별화가 느껴지는 ‘버섯피자’는 현실 풍자적인 내용과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품은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네 명의 주인공이 불륜 애정행각을 벌이다 파국을 맞는 과정을 그렸다. 또한 현대 오페라의 대표적 작곡가인 ‘세이무어바랍’의 작품으로 만남, 사랑, 배신, 죽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빠른 호흡으로 보여준다.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 김관현씨는 “대형 오페라에서 들어왔던 볼륨있는 소리를 강조하기보다 가사와 극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발성과 발음으로 관객들의 이해를 돕겠다”며 “이번 공연은 한국어로 공연되기 때문에 극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이 대세인 대학로의 문화 편식을 바꿔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랙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는 8월 5일부터 8월 29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고리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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