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가수 이주노(본명:이상우)가 뮤지컬 ‘코러스라인’에 출연한다. 맡은 역은 현재 남경읍, 임철형이 열연하고 있는 잭. 잭은 뮤지컬 연출가로 24명의 오디션 응시생들을 까다롭게 평가하는 역이다. 공연관계자는 “그동안 프로듀싱, 공연 연출 등의 활동을 하며 수많은 오디션을 심사해왔던 제작자로서의 이주노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캐릭터다"고 말했다.

이번 출연은 이주노가 코러스라인 제작사인 ㈜나인컬처에 먼저 출연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주노가 아무리 뛰어난 춤꾼일지라도 작품과 그의 댄스성향이 너무나 다르다고 판단, 연출진은 그의 의사를 거부했다. 하지만 출연의지가 확고한 이주노는 자진해서 끊임없이 오디션을 요청했고, 수십 번의 엄격한 오디션 끝에 출연을 동의하게 됐다”며 “현재 이주노는 작품을 분석하며 맹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노는 90년대 초반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그룹 해체 이후 ‘영턱스클럽’ 등 댄스그룹 프로듀서, 안무가로 활동했다. 그는 2005년, 춤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간 넌버벌 퍼포먼스 ‘이주노의 빨간구두’를 연출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공연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주노는 “뮤지컬 ‘코러스라인’은 예전 언더그라운드 댄서시절 영화를 통해서 처음 접한 작품이다. 댄서라면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은 처음인 내가 연출가 잭 역할의 기회를 얻은 것은 너무나 영광스럽고 놀라운 일이다. 두 달간 잭으로 살게 돼 행복하다”고 전했다. 뮤지컬 ‘코러스라인’은 8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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